"스타디움 꿈 이뤄"… 블랙핑크, 2년 만에 완전체 금의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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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7월 06일, 오후 11:16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저희가 2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드디어 스타디움 공연장 입성 꿈을 이뤘어요.”

블랙핑크(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룹 블랙핑크(제니·로제·리사·지수)가 5~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블랙핑크 월드투어 <데드라인> 인 고양’ 공연을 개최하고 팬들과 재회했다.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블랙핑크 멤버들은 지친 기색 하나 없이 2시간 동안 25곡을 열창,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연 블랙핑크는 이틀간 7만 8000명을 동원했다. 현장에는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북미 등 세계 각지에서 온 팬들로 객석이 가득찼다. 팬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뿅봉’(블랙핑크 응원봉의 애칭)을 들고, 블랙과 핑크를 매치한 아이템을 착용하며 블랙핑크 팬임을 인증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과 더불어 ‘글로벌 스퍼스타’로 손꼽히는 블랙핑크는 히트곡으로만 세트리스트를 채우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블랙핑크는 자신들을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려놓은 글로벌 메가히트곡 ‘뚜두뚜두’를 비롯해 ‘킬 디스 러브’, ‘핑크 베놈’, ‘하우 유 라이크 댓’, ‘러브식 걸즈’, ‘마지막처럼’ 등 15곡 무대를 펼쳤고, 관객들은 열광적인 반응으로 화답했다.

무대 장악력도 여전했다. 쩌렁쩌렁한 보컬, 파워풀한 안무, 카리스마 넘치는 제스처가 어우러지며 무대를 압도했다. 관객들은 핑크색 응원봉을 쉼 없이 흔들고 주요 노랫말을 떼창하며 블랙핑크의 귀환을 뜨겁게 맞이했다.

4인4색 솔로 무대도 펼쳐졌다. 지수는 ‘얼스퀘이크’와 ‘유어 러브’, 리사는 ‘뉴 우먼’과 ‘록스타’, 제니는 ‘만트라’와 ‘라이크 제니’, 로제는 ‘3AM’와 톡식 틸 디 엔드’ ‘아파트’ 무대를 선보이며 각자의 매력을 뽐냈다. 특히 로제의 ‘아파트’ 무대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곡답게 관객들이 한목소리로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를 외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로제는 이에 화답하듯 현장에 있던 어린 팬을 무대에 초대해 함께 노래를 부르며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번 공연에서는 2년 8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곡 ‘뛰어’(Jump)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뛰어’는 웨스턴 사운드로 시작해 EDM으로 변주하는 곡으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노랫말이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특히 블랙핑크의 데뷔곡인 ‘붐바야’를 연상케 하는 강렬한 사운드와 비트가 인상적이었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다음 주 음원이 발매된다”며 “5번 이상 꼭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공연을 마친 블랙핑크는 스타디움 공연장 입성의 감격을 전했다. 로제는 “7년 전 ‘뚜두뚜두’를 발표할 때만 해도 우리가 이런 무대에 설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감회를 밝혔다. 제니는 “우리의 꿈이 드디어 이뤄졌다”며 “이곳에서 월드투어를 시작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잘 다녀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양 콘서트를 마친 블랙핑크는 로스앤젤레스, 뉴욕, 바르셀로나, 런던, 도쿄 등으로 이어지는 16개 도시, 31회차에 달하는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