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셰프 정호영이 동료 셰프 정지선과 최현석에게 수모를 겪었다.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정호영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광복 80주년 기념' 광복절 푸드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정호영은 "국가보훈부에서 주최하는 '코리아 메모리얼 푸드 페스타'에 초대 받았다, 그래서 광복을 주제로 한 음식을 만들어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호영은 함께 온 동료들에 대해 "제가 강의 나가는 학교의 학생들인데, 저를 너무 존경하고 따르는 학생들이라 오늘 한 번 함께하고자 데리고 왔다"고 설명했다. 정호영은 동료들과 함께 재료를 손질하며 "500인분을 준비해달라고 했는데 그걸로 안 될 것 같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동료들은 "그렇게 안 팔릴 것 같다"고 걱정을 표했다.
동료들이 가리킨 것은 옆 부스 셰프 최현석의 부스였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 행사에는 정지선, 안유성, 이원일, 조광효 등이 참여하며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걱정에도 불구하고 장사를 개시하고 정호영이 요리를 하기 시작하자 손님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로 옆 최현석의 부스는 최현석이 부재했음에도 정호영의 부스보다 더 줄이 길었다. 이에 정호영은 불안해 하며 직접 음식을 포장하고 손님들과 인사를 나눴다. 정호영의 호객에 힘입어 손님은 금세 200번째 주문을 달성했다. 손님들은 "빨간데 안 맵다", "낙지 진짜 크고 쫄깃하다"며 호평했다.
곧이어 행사 개막식이 시작되며 정호영은 최현석과 나란히 행사장 앞쪽 자리에 앉게 됐다. 행사 안내 요원이 '최현석 셰프 라이브 쿠킹 쇼'를 외치며 최현석을 무대로 부르자 정호영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그러면서 관계자에게 "최현석 셰프님 쿠킹 쇼 하시냐, 저는 안 하나요?"라고 물었다. 관계자가 "이미 타임 테이블이 있어서 안 될 것 같다"고 완곡한 거절을 했지만 정호영은 "잠깐이면 된다, 손이 빨라서 금방 한다, 무대 교체 시간 같은 때 이용해도 된다"고 제안했다. 갑자기 비가 내리는 악조건에도 손님들은 자리를 가득 메웠다.
같은 시각 정호영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정지선이 정호영의 부스에 방문했다. 그러더니 손님들에게 "여기서 사드시게요? 저희 매장도 있는데"라며 자기 매장으로 유도했다. 결국 정호영의 부스 앞에 서 있던 손님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정지선과 최현석의 부스 쪽만 북적거리게 되었다. 이에 정호영은 "손님들을 다 빼앗아 간 것"이라고 말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심지어 정호영의 쿠킹 쇼가 시작됐으나 손님들이 최현석의 무대를 보고 식사하러 자리를 떠나게 되며 쿠킹 쇼 또한 모객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때 옆 부스에서 노래하던 트로트 가수 전유진이 쿠킹 쇼 무대에 올라오면서 다시금 활기를 되찾았다. 전유진이 정호영의 음식을 먹으며 칭찬하자 전유진의 팬클럽을 포함한 관객들이 환호하기 시작했다. 쿠킹 쇼와 전유진 팬클럽의 화력에 힘입어 정호영의 부스는 다시 손님들이 모였고, 얼마 못 가 500인분을 완판했다. 정호영은 동료들에게 "내 덕에 좋은 경험한 것"이라고 말하며 성공적인 행사 마무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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