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개그맨 이수근의 아내 박지연이 10년이 넘는 투석 치료와 오랜 고통 속에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으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임신중독증 후유증으로 신장이 손상된 지 14년 만에 두 번째 신장이식을 앞두고 있는 박지연은 다가오는 수술 날짜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긍정 에너지와 '선한 영향력'으로 대중의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다.

박지연은 2008년 개그맨 이수근과 결혼해 두 아들을 둔 '워너비 주부'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배우 유이를 닮은 아름다운 외모와 수준급 요리 실력, 그리고 항상 건강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수근이 6개월간 공들여 구애했던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며, 소셜 미디어에는 남편을 향한 내조와 아이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일상이 가득하다.

그러나 밝은 모습 뒤에는 오랜 시간 이어진 숨겨진 아픔이 있었다. 2011년 둘째 임신 당시 임신중독증 후유증으로 신장 기능이 급격히 악화되었고, 친정 아버지로부터 첫 신장이식을 받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식받은 신장이 잘 안착되지 않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통스러운 신장 투석 치료를 이어와야 했다.

2021년 의료진으로부터 신장 재이식을 권유받았을 때, 박지연은 첫 수술의 고생과 10년간 이어진 투석 치료의 고통 때문에 "안 해요"라고 강하게 말하며 주저했다. 하지만 기술 발전과 약물 개선으로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에 어렵게 마음을 바꿔 뇌사자 기증 대기를 신청했고, 마침내 이달 중순(8월 중순) 친오빠로부터 신장을 이식받는 두 번째 수술을 결정하게 됐다. 가족 간 신장이식은 면역 거부 반응이 적어 성공률이 높다는 의료계의 설명은 작은 위안이 된다.

수술 날짜가 다가오는 지금, 박지연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아직도 마음이 복잡하고 조심스럽지만 잘 준비해보려 한다"는 고백은 박지연이 마주한 현실의 무게를 짐작게 하면서도 이를 이겨내려는 굳은 의지를 보여준다. 현재 그는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며 수술 후 회복을 위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요거균 사업과 사업장도 정리하는 등 꼼꼼하게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힘든 상황 속에서도 박지연의 '선한 영향력'은 멈추지 않고 빛나고 있다. 그녀는 "사진처럼 밝은 마음으로 잘 이겨낼게요"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며, 자신을 응원하는 이들에게 오히려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개그우먼 김민경을 비롯한 동료들과 팬들은 "항상 응원한다", "수술 잘되길 기도한다"는 따뜻한 메시지로 그녀의 용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지연의 투병과 재이식 과정은 가족 간의 끈끈한 사랑을 여실히 보여준다. 첫 번째 신장을 기증해 준 아버지에 이어, 이제는 친오빠가 기꺼이 자신의 신장을 내어주며 박지연의 삶을 지키려는 가족의 희생과 헌신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오랜 시간 겪어온 고통 속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박지연. 그녀의 두 번째 신장이식 수술은 단순한 의료 행위를 넘어, 인간의 강인한 의지와 가족의 조건 없는 사랑, 그리고 대중의 따뜻한 응원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낼 기적 같은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녀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일상에 복귀하여 더욱 빛나는 선한 영향력을 전할 날이 오기를 많은 이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