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사당귀' 이순실과 '이모카세' 김미령 셰프가 치열한 기싸움을 펼쳤다.
13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이순실은 코스요리를 배우기 위해 '이모카세' 김미령 셰프의 가게를 방문했다.
이순실은 "통일부에서 북한음식 행사를 하는데 하나씩 내주면서 코스요리를 한다더라. 북한에서 코스요리 해본적 없어서 배우려고 여기로 왔다"고 설명했다. 가게에 도착해 인사를 나눈 이순실은 "주방부터 보면 안되냐"고 물었고, 이를 지켜보던 박명수는 "예의가 아니잖아요 오자마자 남의 주방을 왜보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순실은 "주방에서 일하는분은 주방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모카세는 "준비가 필요하다. 저희 주방에는 이 머리로 들어올수 없다"며 "오는순간 깜짝 놀랐다. 배우러 온다는 사람이 머리를 이렇게 하고올거라 상상 못했다"고 이순실의 비위생적인 헤어스타일을 지적했다. 그는 "마스코트라도 밖에서 일이다. 일단 머리 묶어보시라"며 머리 망을 이용해 직접 머리를 묶어줬다.
이후 이모카세는 이순실에게 재료 준비를 돕도록 했지만, 이순실은 틈날때마다 음식을 주워먹는 모습으로 야유를 샀다. 뿐만아니라 칼질조차 균일하게 하지 못하자 이모카세는 "음식 하시는거 맞죠? 놀러오신것 같다. 배우러 오신게 아니라"라고 지적했고, 느린 속도에 "이렇게해서 언제 다하냐. 빨리 해야지. 제가 다 할테니까 나와계시라"고 말했다.
이에 이순실은 "나도 이렇게 할수있다. 하는거 보면 저랑 비슷하게 똑같이 한다"며 "어떻게해서든 내 기를 잡아보려는 기가 센 여자로 보였다. 눈에 살기가 나오고 나를 숨도 못 쉬게 하는것 같아서 조금 아니꼽더라"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자 김숙은 "음식으로 따지면 이모카세님이 경력이 40년가량 된다. 어머님이 요리하는걸 그대로 받아서 하셔서 엄청난 경력자다"라고 말했고, 이순실은 "손놀림 보니까 진짜 경력자더라"라고 인정했다.
이모카세는 "흑백요리사 나간 후에 바쁘시죠?"라고 묻자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똑같은 명수만 받는다. 그래서 특별히 바빠진게 없다. 하루에 20분 모시고 있다. 메인 가게는 따로 있다. 거기서는 점심시간에 1000명 이상은 국수 삶아드리고 온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40년 이상 식당을 한만큼 동대문구 홍보대사가 됐다는 그에 장 이사는 "TV에서 엄청 봤다"고 말했고, 이순실은 "엄청 보면 뭐하냐 '사당귀'도 못나오는데"라고 질투했다. 이모카세는 "한식 알릴수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순실은 "우리는 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이모카세는 "저도 지금 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순실은 "연예인 누구아냐"고 물었다.
이모카세는 "많이 안다. 정지선 씨도 잘 알고"라고 답했고, 이순실은 "나는 정지선보다 더 센 사람도 안다"며 "이경규씨 알지 변진섭씨 알지 김숙 전현무 박명수" 등 '사당귀' 인연을 언급했고, 이모카세는 "김숙씨하고 저하고 친구다"라고 친분을 드러냈다. 이에 질세라 이순실은 "최수종이 나보고 누나라고 한다. 남희석 씨도 나보고 형님이라 하다. 김종민 결혼식때 오라고 빌었는데 일이 바빠서 못갔다"고 자랑을 쏟아냈다.
뿐만아니라 이순실은 적은 양의 코스요리를 보며 "우리는 이만한 반찬 그릇에다 수북하게 해서 5, 6가지 반찬 놓고 앉아서 먹는데 요만한데다 소꿉놀이처럼 하는걸 보니 저걸 먹어도 배부를까 저걸 누구 코에 바르냐"고 못마땅해 했다. 그는 전복을 보며 "나는 통으로 달라"고 요구했고, 이모카세는 "원래 썰어서 나가는거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그는 "여유분 있어서 드리는거다"라고 하나를 더 줬지만, 이순실은 "전복 하나 더줄수 있냐"고 또 요청해 빈축을 샀다.
이모카세는 "오늘 저한테 배우러왔지 않냐. 음식 한가지만 먹는게 아니라 순서대로 골고루 먹는거니 내놓는대로 드셔보라. 뒤에 나올거 너무 많기 때문에 다 못드신다"고 선을 그었다. 그 후로도 옆 테이블의 음식을 계속 탐내던 이순실은 점점 배불러했고, 전현무는 "처음에 왜이렇게 안주냐했지 않냐"고 혀를 찼다. 이에 이순실은 "처음에 다먹을줄 알았는데 계속 나오니 미처 따라가지 못하겠더라"라고 후회했다.
코스 요리 체험이 끝나고, 박명수는 "저기 진짜 잘 갔다. 배울거 진짜 많았지 않나. 너무 잘갔다"라고 말했다. 이순실은 "나도 이제 저 사람이 음식 하는 솜씨 속도 다 배웠다"고 말했고, 김숙은 "드시기만 하던데"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자 이순실은 "먹는것만 먹는것 같아도 뭐하지 어떻게 내주지 그걸 다 저장해놨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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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