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배우 김정난이 사랑하는 반려묘 루루와의 이별을 전하며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김정난은 14일 자신의 SNS에 “나의 작은 백설공주 루루야. 할아버지랑 샤이니랑 그곳에서 영원히 행복하렴”이라는 글과 함께 루루의 무지개다리 건넌 소식을 전했다.
이어 “지구에서 10년은 고양이별에서는 하루란다. 몇 밤만 자면 엄마가 만나러 갈게”라며 “너와 함께한 1분 1초가 너무 소중하고 행복했단다. 너는 고양이 별 중에 가장 빛나는 별이 될 거야. 고마워, 사랑해. 곧 만나자, 나의 아가야”라고 덧붙였다. 김정난은 마지막까지 루루를 쓰다듬으며 그간 전하지 못한 감사와 사랑을 담담히 고백했다.
이별의 슬픔을 전하면서도 김정난은 연기자로서 다시 한걸음을 내딛고 있다.
김정난은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드라마 비하인드와 함께 자신의 슬럼프 시기를 고백했다. 그는 “SKY 캐슬 전에 했던 작품들이 다소 밝고 코믹한 배역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캐릭터만 반복됐다. 아무리 연기 변화를 줘도 결국 비슷한 그림이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진지하고 어두운 배역을 원했지만 들어오지 않아 1년간 과감히 연기를 쉬었다”며 “막바지에 연극 무대를 준비하던 중 ‘SKY 캐슬’ 대본이 들어왔고, 짧은 분량에도 캐릭터에 꽂혀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35년 연기 생활을 돌아보며 그는 “이불킥할 정도로 연기가 마음에 안 든 적도 많다. 지금도 연극 무대나 드라마 리딩 때는 떨리고 긴장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무대와 연기에 대한 애정, 그리고 그 안에서 흔들리며 버텨온 진심이 오롯이 전해졌다.네티즌들은 “루루가 하늘에서도 김정난 배우를 지켜줄 것 같아요…” “진심이 느껴져서 눈물 났습니다. 꼭 힘내세요”“연기에 진심인 배우, 루루와의 이별도 가슴 아프네요” “슬럼프 딛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 진정한 배우의 길 되길”이라 응원했다.
한 생명과의 이별, 그리고 자신의 길에서 멈춰 고민했던 시간. 김정난은 그 모든 순간들을 지나 다시 무대로 향하고 있다. 그녀가 기억하는 반려묘의 온기처럼, 김정난의 연기에도 더 깊은 감정이 깃들기를 많은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한편 김정난은 SBS ‘보물섬’ 출연 이후, 내년 방송 예정인 KBS2 새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로 시청자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