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가수 겸 배우 하니(안희연)가 최근 겪은 심리적 고통과 대중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을 진솔하게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에서는 EXID 출신 하니가 ‘눈치’라는 키워드로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하니는 “그만 눈치 보고 싶은데, 습관처럼 자꾸 눈치를 보는 나를 발견한다”며 “살면서 여러 일을 겪으면서 내 인생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많이 느꼈다. 나에게 일어난 일들을 내가 선택할 수 없더라”고 담담히 털어놨다.
하니는 지난해 5월, 연인 양재웅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운영하던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 사고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해당 사건 이후 결혼을 약속했던 두 사람은 결혼을 무기한 연기했고, 하니는 출연 예정이던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당사자가 아님에도, 그녀에게 향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과 시선은 계속됐다.
하니는 “예전에는 유명해지는 게 꿈이었는데, 최근엔 대중교통 타는 것조차 두려웠다”며 “사람들이 ‘나 망했나 보다’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비웃으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에 마주치는 게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얼굴을 가리고 타도 사람들과 눈 마주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 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의 고백에 오은영 박사는 “인간은 완벽할 수 없다. 정말 본인의 잘못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다리면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나에게 진짜 중요한 게 뭔지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