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물어보살' 이수근이 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사연자를 보며 아내를 떠올렸다.
14일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만성 신부전증으로 투석 치료 중인 한 여성 사연자가 출연해 현실적인 고충을 털어놨다. 네 아이의 엄마라는 사연자는 "첫째를 낳고 신장 기능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둘째를 시험관으로 낳으면서 증상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첫째, 둘째를 키우다가 아들 욕심이 생겨 남편 몰래 병원에 가서 시험관 시술을 했는데, 아들 쌍둥이를 갖게 됐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이야기에 이수근은 아내의 투병과 겹치는 상황에 “똑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치료받으라고 쉽게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투석을 하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고, 장애 등급이 나올 만큼 힘든 질환”이라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실제로 이수근의 아내는 둘째 임신 당시 임신중독증으로 신장에 문제가 생겨 2011년 친정아버지의 신장을 이식 받은 상황이다. 10년 넘게 주 3회 투석을 받아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친오빠로부터 재이식을 받을 준비도 하고 있다. 이식 후에도 기능 저하와 주사 부작용 등으로 고통받아 왔으며, 현재까지도 긴 투병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자는 "형제가 없어 신장이식도 어렵고, 뇌사자 이식을 기다려야 한다는데 10년은 걸린다고 들었다"며 "남편이 혼자서 생계를 책임지고 있어서 더 이상 치료 이야기를 꺼내기도 조심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수근은 “아버지는 일을 해야 하고, 아이들 돌보는 건 괜찮냐”고 물었고, 사연자는 “시어머니가 도와주고 있다”고 답했다. 함께 출연한 첫째 딸은 “엄마가 투석하고 오면 지쳐 있고 짜증도 많이 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이수근은 “딸이 미워서 그러는 게 아니라 몸이 너무 힘든 거다. 참고 절제하려 했지만 그게 잘 안 되는 거다”며 조용히 위로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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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물어보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