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자신의 실패 중 가장 아팠던 실패로 영화 감독으로서의 좌절을 꼽았다.
14일 유튜브 채널 ‘성균관대학교 학생성공센터’에는 ‘실패와 재도전 이야기 | 배우·감독 구혜선 동문의 실패 스토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구혜선은 지금까지 영화 ‘유쾌한 도움’, ‘요술’, ‘당신’, ‘복숭아 나무’, ‘기억의 조각들’, ‘다우더’, ‘미스터리 핑크’, ‘딥슬립’, ‘다크 옐로우’ 등의 감독과 각본, 기획, 제작을 맡은 바 있다. 이 가운데 조승우, 남상미, 류덕환이 출연한 영화 ‘복숭아 나무’는 33,902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영상에서 구혜선은 기억에 남는 실패 경험을 묻자 “실패 경험이 너무 많아 도저히 꼽을 수가 없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을 뽑긴 어렵지만 그래도 충격적인 실패가 있었다면 영화 감독했을 때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선은 “처음에는 그다지 배우는 게 별로 없었다. 일단 좌절하기 때문에”라며 “어릴 때 배우로 데뷔했는데 너무 잘 됐다. 단편 영화 만들었을 때는 상도 받았다. 기대치가 굉장히 높아졌다. 그리고 장편 영화를 만들었는데 너무 처참하게 실패했다. 그때 뭔가 깨닫고 느끼기보다는 일단 좌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유중이 되게 컸다. 다시 일어날 자신이 없고, 지나가면 아픈 기억이고 그걸 극복했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안고 산다는 느낌이다. 실패했으니까 다시 극복하고 도전해야 해라는 생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 ‘그건 앞으로도 계속 될 거야’라는 마음을 먹는 게 중요한 거 같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