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에서 ‘살롱 드 홈즈’까지..흥행 이끈 민진기 PD의 존재감 [Oh!쎈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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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6일, 오후 02:46

[OSEN=김채연 기자] 연이은 흥행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연출자가 있다. ‘푸른거탑’ 시절의 병맛 유머부터, ‘신병’의 군대 유니버스, 그리고 ‘살롱 드 홈즈’의 생활 밀착형 추리극까지. 민진기 PD가 다양한 장르 속에서 자신만의 연출 세계를 꾸준히 확장해가고 있다.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연출 민진기, 정현남/극본 김연신/ 제작 아티스트컴퍼니,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네오엔터테인먼트)는 15일 방송된 최종화에서 전국 시청률 3.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첫 화 시청률 1.3%에서 약 3배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한 ‘살롱 드 홈즈’는 최종화까지 완벽한 ‘용두용미’ 결말을 완성했다. 이로써 ‘신병’ 시즌3, ‘당신의 맛’에 이은 ENA 월화극 3연속 흥행을 완성한 것.

‘살롱 드 홈즈’는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한 여성 탐정단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다. 전직 형사, 보험왕, 알바의 여왕, 슈퍼 마당발이 모여 생활 속 ‘빌런’을 응징하는 구조로, 코믹함과 워맨스, 추리극의 요소가 결합됐다. 다양한 장르를 유연하게 아우르는 구성이 특징이며, 민진기 PD 특유의 리듬감 있는 연출이 작품의 중심을 잡았다.

최종화에서는 연쇄살인마 ‘리본맨’ 김현덕(김정호 분)에게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한 여성 탐정단의 총력전이 펼쳐졌다. 폐병원 화재 속에서 벌어진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고, 이후 ‘살롱 드 홈즈’라는 이름의 탐정 사무소가 문전성시를 이루며 새로운 시작을 암시했다.

민진기 PD는 2012년 ‘롤러코스터2’를 시작으로 ‘푸른거탑’, ‘황금거탑’ 등에서 군대 시트콤 장르를 대중화했고, 이후 ‘SNL 코리아’, ‘써클’,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등 다양한 장르에서 공동 또는 단독 연출로 실력을 쌓았다. 2022년 OTT에서 첫 공개된 ‘신병’을 시작으로 ‘신병’ 시즌4 제작 확정까지 이끈 그는 그간 브로맨스 중심 군대물 유니버스를 완성하며 연출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입증했다.

‘살롱 드 홈즈’는 민진기 PD가 처음으로 선보인 여성 중심 서사로, 기존과는 결이 다른 접근이 드러났다. 평범한 아파트를 무대로 여성 인물들이 사건 해결에 나서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연대와 유쾌함, 감정선의 적당한 균형이 작품의 맛을 더했다.

장르의 변화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연출력,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 구조, 현실을 반영한 디테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민진기 PD는 스타 캐스팅에 의존하지 않고도 작품을 안정적으로 끌어가며, 시청률과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한 연출가로서 영향력을 드러내고 있다. /cykim@osen.co.kr

[사진] ENA ‘살롱 드 홈즈’, 프로그램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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