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그룹 소녀시대 태연의 지역 축제 섭외와 관련해 해프닝이 일은 가운데, 실제 섭외를 받은 트로트 가수 김태연은 해당 축제 무대에 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성년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한 소속사의 대처다.
16일 소속사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 측은 입장문을 내고 “최근 보도 및 온라인 상에서 언급되고 있는 장수군청 주최 지역 축제와 관련하여, 당사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자 한다”며 “당사는 최근, 공식적으로 위탁된 대행사를 통해 장수군청 지역 축제 측으로부터 김태연의 섭외 요청을 받은 바 있습다. 당사는 정식 루트를 통한 협의였기에 이를 섭외 확정을 지었다”고 밝혔다.
K타이거즈 측은 “관련 행사 홍보물(포스터)에 전혀 무관한 동명이인의 아티스트 사진이 게재된 사실을 접했다. 그러나 이후 장수군청 측은 타 아티스트를 섭외하려다 불발됐고, 또한 김태연의 출연도 부정하는 입장을 접했다. 이에 대해 당사는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소속사 측은 “김태연은 이번 일을 겪으며 큰 혼란과 상처를 받았다. 한창 자신을 무대 위에서 진지하게 증명해 나가고 있는 시기에, 이런 당혹스럽고 무책임한 상황에 휘말리게 된 점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이라며 “이에 따라 당사는 김태연의 정신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이에 따라 당사는 해당 상황을 사실관계와 무관하게 당사와 관련 없는 사안으로 판단해 관련 행사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즉 해당 축제 출연을 철회한 것.
이후 소속사는 “앞으로도 당사는 아티스트 김태연이 건강한 환경에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향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주최 측의 보다 신중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에서는 소녀시대 태연이 축제 라인업에 포함된 포스터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달랐다. 소녀시대 태연 측은 섭외 연락조차 받은 바 없었고, 국악신동으로 '미스트롯2'에 출연해 활약했던 가수 김태연이 출연하기로 했던 것. 그러나 양측 소속사들이 입장을 밝힌 뒤에도 "소녀시대 태연 섭외가 맞다"라는 입장을 고수해 논란을 빚었다.
더불어 장수군청 측이 SNS를 통해 남긴 입장문에도 소녀시대 태연의 섭외 불발에 대한 내용만 담겨있을 뿐, 트로트 가수 김태연의 출연과 관련해서는 침묵을 유지했다. 이에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는 미성년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해당 축제 참석을 철회했고, 강한 유감을 전했다.
한편, 2012년생인 김태연을 올해 만 13세로, 2016년부터 국악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미스트롯2’에 출연해 최종 4위를 차지한 뒤 국악과 트로트 장르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지난 4월 첫 정규 앨범 ‘설레임’을 발매했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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