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최근 예비남편 문원과 관련한 논란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신지가 결국 눈물을 흘렸다.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27년차 최장수 혼성그룹 코요태 신지, 김종민, 빽가가 출연했다.
코요태 멤버들은 본업인 가수 외에도 다방면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김종민은 ‘1박 2일’ 하차 청원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까지도 의식하게 되고 주눅 들어 숨죽이고 살게 된 것.
김종민은 코요태와 동료 연예인들의 응원을 받으며 힘든 시간을 버텼다. 김종민은 “신지가 내 편 들어줬다. 리더로서 내가 아이들을 끌고 가야하는데 내가 폭 안겼던 시기같다. 하차할 때까지 열심히 하자,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신지 또한 한동안 겪었던 ‘무대 울렁증’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3년 동안 슬럼프를 깊게 겪고 마음에 병이 생기면서 활동이 어려워졌다”라고 말한 후 “갑자기 그러더라. 생방송에서 갑자기 와버리니까 어떻게 끝냈는지도 모르겠고 너무 힘들더라.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르고 댓글도 많이 달렸는데 ‘왜 목소리는 안 떨려? 쟤는 뭔가 잘못됐다’ 이런 이야기들 때문에 문을 닫고 나올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신지는 “생각도 하고 싶지 않다. 자료 화면도 쓰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고 다닐 정도다. 그 장면을 보면 또 손을 떨고 있더라. ‘나는 꼭 코요태의 김종민, 빽가 사이에 있어야만 빛이 나는 아이구나'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후 3년의 공백기를 가진 신지. 그는 그때 김종민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지는 “경제적으로 힘들었을 때 도움을 요청하면 흔쾌히 도움을 줬다. 저를 충분히 힘들게 내버려뒀던 것 같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빽가는 자신의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지정해 둔 코요태의 사진을 공개하며 “이승환 형의 ‘가족’을 샤워하면서 틀어놨는데 눈물이 날 것 같더라. 우리가 20년 넘은 게 스쳐 지나가더라. 내가 정말 이렇게 멤버들을, 신지를 생각하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최근 신지는 예비 남편 문원과 관련한 논란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바 있다. 신지는 “제가 안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니까 (빽가가) 속상했겠죠. 그러다 보니 옛날 생각도 하게 된 거 같다”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지는 “제가 잘해야죠. 제가. 제가 잘 하다 보면. 저에게는 코요태가 가족이다. 자연스럽게 연결이 된다. 저는 혹여라도 이번 일로 팀에 피해가 갈까 봐. 댓글이나 반응을 다 본다. ‘너 때문에 코요태 끝났다, 망했다’가 그 어떤 댓글보다 무섭다. 힘들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그썽였다.
이어 “저 하나 때문에 멤버들까지 미움을 받을까 봐 걱정이 크다. 멤버들은 늘 ‘우리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다. 너한테는 우리가 있잖아’ 한다. 너무 힘이 된다. 미안하기도 하고”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김종민은 “그동안 코요태 신경을 쓰느라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텐데 지금부터는 본인 행복에 많이 신경 쓰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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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