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하영 기자] ‘퍼펙트 라이프’ 배우 김용림이 남편인 배우 고(故) 남일우를 그리워했다.
16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61년 차 명품 배우 김용림이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김용림은 꽃다발을 들고서 사진전을 개최한 배우 송승환을 만났다. 그는 “데뷔 60주년 사진전 하고 있어서 축하드리러 갔다”라고 설명했다.
송승환은 “연극, 영화, 드라마 사진도 있다”라며 자신의 60년을 담은 공간으로 안내했다. 아역 성우시절부터 배우로서의 모습들이 가득한 공간. 김용림은 “어떻게 사진전을 할 생각을 했냐”라고 물었다.
송승환은 “데뷔 60년 기념으로 책이 나왔다. 대부분 출판기념회를 하는데 나는 그런 게 싫었다. 어릴 때부터 연극, 영화 드라마 작품을 하면서 찍은 사진이 많으니까 이번 기회에 그런 것 좀 추려서 전시회 하면 괜찮다 해서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김용림은 “너무 잘했다. 아마 어떤 배우도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을 거고, 생각도 못했을 거다”라고 감탄했다. 이에 송승환은 “많은 분들이 나처럼 자료가 많지 않으시더라”라고 말했다.
김용림은 “나부터도 우리는 가족이 다 배우 아니냐. 그런데도 정말 남일우 씨가 유난히 스크랩을 잘해. 그래서 내 걸 많이 해놓긴 했어도 나는 전혀 이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라고 이야기했다. 송승환이 “언젠가 한번 하세요”라고 하자 김용림은 “아유 못해”라고 손사래쳤다.
스튜디오에서 이성미는 “남일우 선생님 생각이 많이 나실 것 같다”라고 물었다. 김용림은 1년 전 남편 남일우를 먼저 떠나보낸 뒤 딸과 단둘이 살고 있는 바. 김용림은 “유난히 남일우 씨하고 송승환 씨가 친했다. 성품이 좀 비슷하다고 그럴까”라고 답했다.
특히 김용림은 “항상 두 사람 다 배우니까 각자 생활을 떨어져서 했다. 지금도 어디 남편이 촬영 가 있는 것 같다. 한가할 때 사진을 보면 늘 생각이 나고, 못해준 게 미안하고 그렇다”라고 그리워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리고 우울할 시간이 없다. 그냥 내 생활을 열심히 해야 되기 때문에”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용림은 앞으로 어떤 작품 하고 싶냐는 물음에 “그것도 욕심이지만 연극, 드라마, 영화 성우도 다 해봤는데 뮤지컬 못 해. 봤다. 그래서 지금은 늙었으니까 이것도 욕심이고, 바람일 뿐이다”라며 “ 배우는 항상 어떤 역할이 와도 감사하게 충분히 소화해내는 것이 목적이다. 꼭 하고 싶은 역할은 없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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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퍼펙트 라이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