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권나현 인턴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일제강점기 전후 일본에서 아이돌급 인기를 누린 두 한국인, 역도산과 최배달의 전설적인 삶을 조명한다.
17일 방송되는 SBS '꼬꼬무'에서는 일본 무도계를 평정한 '극진 가라테' 창시자 최배달과 일본 프로레슬링 전설로 불리는 역도산의 성공 신화를 다룬다. 이날 방송에는 여행 크리에이터 원지, 허경환, 송진우가 리스너로 출연해 이야기에 몰입한다.
최배달과 역도산은 일본에서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은 인물이다. 이들의 삶은 영화로도 제작돼 대중의 사랑을 받았으며 '바람의 파이터'에서는 양동근이 최배달 역을, '역도산'에서는 설경구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꼬꼬무'는 이들이 어떻게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었는지, 그 정신과 스토리를 집중 조명한다.

최배달은 100명을 상대로 '원샷 원킬' 대결을 펼친 일화와 함께 "더 이상 사람과 싸울 상대가 없디"며 450kg짜리 소 라이텐구와 맞붙은 전설적인 장면으로 무도계에 명성을 떨쳤다.
반면 역도산은 일본 프로레슬링계에 뛰어들어 2m가 넘는 미국 샤프 형제와의 경기에서 '가라테 촙'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사업가로도 성공한 그는 한국 스포츠계에도 다양한 지원을 이어갔다.
이들의 파괴력 있는 활약에 허경환은 “길에서 만나면 어깨 접고 갈 듯”이라고 말했고, 송진우는 “역도산은 그 시절의 아이돌이었다”며, 일본에서 최고 시청률 98%를 기록한 그의 인기에 놀라움을 표한다.

방송에서는 최배달의 아들 최광범의 증언도 전해진다. 현재 정형외과 의사인 그는 “의대 입시에 실패한 뒤 아버지에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가 난생처음 혼났다”며, “아버지는 최선을 다한다고 하지 말고 꼭 한다고 말하라고 하셨다”고 목표를 향해 돌진하던 최배달의 신념을 전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인물이 한 자리에서 마주쳤던 일화는 물론, 알려지지 않았던 이들의 한국 스포츠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꼬꼬무’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한 이야기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전달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