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사과문 참고하길..장수군의 이상한 사과 아닌 해명, 김태연 언급 無 [Oh!쎈 이슈]

연예

OSEN,

2025년 7월 18일, 오전 04:47

[OSEN=박소영 기자] 동명이인의 섭외 해프닝은 아니었다. 인지도 차이를 이용한 낚시성 홍보가 아니었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 소녀시대 태연과 트로트 가수 김태연의 섭외를 두고 혼란을 빚은 장수군청이 사과문을 내놓았지만 가장 상처 받은 13세 소녀의 이름은 쏙 빠졌다.

16일 김태연의 소속사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 측은 장수군청 주최 지역 축제 출연과 관련해, ‘당사는 최근, 공식적으로 위탁된 대행사를 통해 장수군청 지역 축제 측으로부터 김태연의 섭외 요청을 받은 바 있다. 당사는 정식 루트를 통한 협의였기에 이를 섭외 확정을 지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관련 행사 홍보물(포스터)에 전혀 무관한 동명이인의 아티스트 사진이 게재된 사실을 접했다. 이후 장수군청 측은 타 아티스트를 섭외하려다 불발됐고, 또한 김태연의 출연도 부정하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당사는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불쾌감을 내비쳤다. 

앞서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와 관련, 소녀시대 태연이 축제 라인업에 포함된 포스터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달랐다. 소녀시대 태연 측은 섭외 연락조차 받은 바 없었고, 국악 신동으로 '미스트롯2'에 출연해 활약한 13세 가수 김태연이 출연하기로 했던 것. 

그러나 양측 소속사들이 입장을 밝힌 뒤에도 장수군 측은 “소녀시대 태연 섭외가 맞다"라는 입장을 고수해 논란을 빚었다. 결국 K타이거즈 엔터테인먼트는 상처 받은 미성년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해당 축제 참석을 철회했다. 

김태연 측은 “이번 일을 겪으며 큰 혼란과 상처를 받았다. 한창 자신을 무대 위에서 진지하게 증명해 나가고 있는 시기에, 이런 당혹스럽고 무책임한 상황에 휘말리게 된 점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심지어 한 측근은 OSEN에 "미성년자 아티스트에게 상처를 주고도 대행사나 장수군청이나 지금까지 사과 연락 한 번 없었다. 논란 첫날 대행사 측에서 '착오가 있었다'라는 해명이 전부였다"고 토로하기도. 

이런 상황에서 장수군청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소녀시대 태연의 섭외가 최종 불발되었으나 출연진 후보 명단과 포스터 시안이 외부에 유출되어 지역주민과 태연의 팬들에게 본의 아니게 실망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는 내용의 해명문이 올라왔다.

사과문도 아닌 해명문에서 유감을 보인 대상은 소녀시대 태연의 팬들과 지역주민들 뿐, 실제 섭외됐다가 취소된 김태연은 이름은 그 어디에도 없다. ‘지역주민과 태연의 팬들에게’ 중 ‘태연’이 소녀시대 태연과 김태연 둘 다 아우르는 표현을 아니었을 터. 

장수군의 안일한 해명에 뿔난 민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과문의 대명사' 전현무의 진심어린 호소를 참고하는 건 어떨까.

/comet568@osen.co.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