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불후의 명곡’이 홍수 피해와 경보로 인해 울산 녹화를 연기했다.
19일 KBS2 ‘불후의 명곡’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내고 “오늘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둔치에서 예정됐던 녹화가 울산 지역의 이례적인 홍수피해와 홍수경보로 인해 부득이하게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수해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위로하는 마음을 전하며, 피해가 복구되는 대로 새로운 녹화 일정을 확정해 다시 안내해 드리겠습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녹화연기는 남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 때문. 울산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평균 누적 강수량은 137.8mm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구분했을 때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곳은 울주군 두서면으로 281mm의 비가 내렸다.
울산 지역에 비가 쏟아지면서 녹화 예정이었던 태화강도 피해가 없을 수 없었다. 태화강 상류지점인 사연교에는 이날 오전 5시 40분 홍수경보가 내려졌고, 15분 뒤 중류인 태화교에서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인근 지역에 사는 누리꾼은 ‘불후의 명곡’ 무대를 사진을 찍어올리면서 의자, 장비 등이 물에 잠긴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결국 ‘불후의 명곡’은 녹화를 연기하기로 결정했고, 빠르게 공지를 내놨다.
당초 ‘불후의 명곡-록 페스티벌 in 울산’ 편에는 세대를 초월한 레전드 밴드 김창완밴드, 록의 무대 장인 전인권밴드, 폭발적 록의 정수 서문탁, 유쾌한 에너지의 록 아이콘 체리필터, 감성 록발라드 대표 주자 FT아일랜드, 밴드계의 해피바이러스 소란, 독보적인 감성 밴드 잔나비, 감각적 사운드의 실력파 밴드 루시, 무서운 성장세의 대세 밴드 터치드 등이 총출동할 예정이었다.
특히 이번 록페스티벌은 2년 만에 돌아오는 ‘불후의 명곡’ 특집편으로 내노라하는 밴드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제작진은 홍수에 따른 더 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녹화를 연기했다. /cykim@osen.co.kr
[사진] KBS2 ‘불후의 명곡’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