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I' 이준영 살려, '이준혁' 이름 착각 해프닝 '쌍방 실수'로 찾은 평화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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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9일, 오후 12:24

[OSEN=연휘선 기자] "이준영, 이준혁". 호명에 주의가 필요한 두 배우가 수상보다 더 대박난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명장면을 만들었다.

지난 1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된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해프닝이 발생했다. 인기스타상 수상자로 여러명이 호명되는 가운데, '이준혁'이 불렸으나 '이준영'이 자신이 불린 것으로 착각해 무대에 올라간 것이다. 이준영은 상황을 파악한 뒤 곧바로 무대 아래로 내려가 이준혁과 포옹을 나누며 훈훈하게 상황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잔잔한 별들의 잔치에서 비교적 후배 연기자인 이준영의 귀여운 해프닝은 계속해서 회자됐다. 진행자인 전현무는 "발음이 부정확했다. 저도 순간 헷갈렸다"라며 당황해 사과했고, 예능 후보로 객석에 있던 베테랑 예능인 신동엽도 "30년 넘게 시상식을 진행했지만 오늘이 가장 재밌었다"라며 이준영을 오히려 호평했다.

이날 시상식은 KBS 2TV를 통해 생중계 되던 터, 광고가 나가는 동안 이준영은 이준혁에게 따로 정중히 사과까지 했다. 신동엽은 여기에 더해 "이광수 씨가 같이 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이준영 씨한테 '죄송하다'라고 하면서 올라오던데 수상소감에서 조카 이름도 준혁이더라, 조카 이름이 '준영'이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너스레를 떨어 한번 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결국 이준영이 결자해지했다. 시상식 말미 그의 출연작 '폭싹 속았수다'가 대상을 수상하며 단체로 무대에 오르자 "이준혁 선배님께 다시 한 번 죄송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좌중을 폭소케 한 바. 시상식 이후에도 그는 한번 더 개인 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현장에서 잘 안 들려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해버렸다. 이준혁 선배님과 팬분들께 죄송하다. 수상 정말 축하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준혁도 이에 화답했다. "준영아 덕분에 재미있었어. 너무 신경 쓰지 마. 나도 AAA 때 같은 실수 했잖아. 인연인 것 같다. 다음에 같이 밥 먹자"라며 감동을 선사했다. 실제 이준혁 역시 앞서 진행된 'AAA'에서 이준영이 호명된 것을 자신이 불린 것으로 잘못 듣고 무대에 오를 뻔한 적이 있었다. 이에 이준영은 "마음씨 넓은 형 덕분에 오늘 밤 잠은 잘 수 있을 것 같다. 연락드리겠다"라고 한번 더 강조했다. 

실제 이준혁과 이준영은 팬들 사이 소문난 '내향인'들이다. 소위 MBTI 검사 시 '극I'로 분류된다고. 인터뷰, 공식석상에서 만나본 이들의 모습 역시 팬들의 인식과 다르지 않았다. 이에 이준영와 이준혁의 돈독함이 더욱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이불킥'을 막아줄 선후배간 배려와 귀여운 해프닝이 유쾌한 해프닝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SNS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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