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실명' 이동우에 "베푼다는 시선 싫어..실생활은 내가 기생" (조동아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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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20일, 오후 10:51

[OSEN=장우영 기자] 개그맨 김경식과 이동우의 돈독한 우정이 가슴 찡한 감동을 자아냈다.

20일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는 ‘미담과 험담 사이’라는 제목으로 김경식과 이동우가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미담 프레임에 갇혀 힘들었다는 김경식의 솔직한 고백부터 실명이라는 시련을 통해 더 단단해진 이동우의 성숙한 통찰 등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개그맨 김경식과 이동우가 서로를 향한 깊고 진솔한 우정을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김경식은 자신이 이동우에게 한없이 베푸는 '천사'라는 이미지, 이른바 '미담 프레임'에 대한 솔직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김경식은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나갔을 때도 다 오해를 하고 있더라"며 "내가 참 싫어하는 말 중에 하나가 내가 (이)동우에게 막 베풀고, 해주고 (하는 이야기다). 내가 그런 얘기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신을 둘러싼 미담의 진실에 대해서는 "실생활은 내가 동우한테 기생해서 살고 있는데"라고 밝혔다. 김경식은 평소 까불고 성급하며 실수가 많지만 이동우를 만나면 그러한 면모가 희석된다면서 "난 얘가 옛날부터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이동우가 "서로 보완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하자 김경식은 "나만 보완이 된다"고 답했다.

두 사람의 우정이 깊어진 계기는 이동우가 희귀 질환인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인해 시력을 잃게 되면서였다. 김경식은 틴틴파이브 활동 당시에는 겉으로만 친했지만, 이동우가 시력 저하를 고백한 후부터 "서서히 진짜 이동우. 옛날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인간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동우 또한 시련을 통해 우정이 더욱 돈독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서로 일이 잘 되고 바쁘고 돈도 많이 벌면서 서로 선물도 많이 하고 밥도 사주는 관계는 시간이 지나서 보니까 그렇게까지 (깊지 않다.) 일이 사라지면 다 사라지는 거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팀도 자칫하면 그렇게 될 뻔했는데 행운일수도 있고 원치 않았던 힘든 일을 겪으면서 돈독해지고 더 끈끈해졌다"며, 어려움이 오히려 관계를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이동우는 "지금은 전혀 그런 거 없이 안아줄 수 있는 게 너무 좋다. 슬픈 게 슬픈 것만도 아니고 감사한 게 많다"고 의연하게 말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지석진 역시 "오랫동안 살면서 느껴지는 게 호재가 호재가 아니고 악재가 악재가 아니더라"고 공감했다. 또한 이동우는 과거 실명으로 인한 극심한 우울감을 연극을 통해 극복하고 '이동우'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 싶었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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