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들, 언제까지 출산 무지할거냐"..'우아기' 김종민→손민수, 출산현장 출격[Oh!쎈 현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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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8월 19일, 오후 03:50

[OSEN=김나연 기자] '우아기'가 더 다양한 출산 현상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19일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TV조선 스튜디오에서는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출산 특파원 발대식이 진행됐다. 발대식에는 박수홍, 김종민, 사유리, 손민수, 이승훈CP가 참석했다.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는 고귀한 출산 여정에 함께하며 감동의 순간을 중계하는 국내 최초 출산 중계 버라이어티다. 지난 5월 6부작으로 첫 방송된 뒤 ‘2025년 5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수상 소식을 전한 데 이어 정규 편성까지 확정지어 화제를 모았다.

파일럿때부터 함께했던 박수홍은 이날 제작진들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그는 "감개무량하다. 요즘 박수홍보다 재이 아빠로 활동 중이다. 재이 엄마가 바빠져서 육아 분담하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 시작하면서 새 생명 탄생 지켜보느라 제가 재이를 육아 못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면서도 "재이에게 이 다음에 너를 만났던 순간의 감동과 축복의 순간을 많은 분들에게 똑같은 감동 전달하는 프로그램 하느라고 내가 조금 바빴다 이해해달라고 얘기하고 싶다. 아빠로서 자랑스럽다. 이렇게 사회에 도움이 되는 많은 축복의 순간 탄생의 순간 함께하는 프로그램 했다고 자랑할수있는 감사패 주셔서 감사드린다. CP님 감사드리고, 레귤러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리다. 밤잠 못자고 편집하고 섭외하고 뛰어다닌 제작진분들께 이 영광 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훈 CP는 정규 전환에 대해 "파일럿으로 시작했을때 탄생의 순간을 축하하고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근데 하다 보니까 정말 다양한 산모분들, 다양한 가족분들, 다양한 상황에 처한 분들 이야기를 다뤘다. 심지어 제작진도 출산 지식 늘었다. 몰랐던 인체구조, 인체의신비를 알게 됐다. 이번에 새롭게 정규시즌으로 돌아오면서는 생각해보니까 단순히 출산 자체를 축하하는것보다 아이가 한명 태어나면 촬영하다 보면 엄마아빠 얘기 들을수밖에 없더라. 어머니 아버지의 역사나, 사람들이 다 똑같지 않으니까. 아이 갖게 된 계기도 다를거고 다채로운 상황 속에서 아이가 태어나면서 변화가 생길거고. 그런 면에서 파일럿과 레귤러의 다른점은 좀 더 스토리가 강화되는 점"이라며 "더 스토리면에서 풍성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짚었다.

정규로 돌아온 만큼 박수홍을 필두로 김종민, 손민수, 사유리가 새롭게 출산특파원으로 함께 하게 됐다. 출산 특파원의 단장으로서 이들을 이끌게 된 박수홍은 "정말 5분대기조 실제로 돌리는건 국내 최초일거다. 그만큼 감동에 생생한 날것 그대로 감동의 순간 함께하는거니까 꼭 동참해주시고 최선 다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격려하기도.

'자발적 비혼모'로 홀로 아들 젠을 키우고 있는 사유리는 "이런 프로그램에 나오고 싶었다. 제가 여기서 유일하게 산모였지 않나. 아기를 코로나 때 낳았고 혼자 남편없이 병원에서 출산했는데 그때 느꼈던 감정이 슬로우모션처럼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아기 낳는 엄마들이 아빠도 마찬가지겠지만 출산하는 하루를 10년, 20년, 30년 지나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사람 많을거다. 사람마다 스토리도 다르고 역사 다르고 가정도 다릐까 같은 내용같은데 매번 신선하고 많은 감동이라 그 사람 스토리 듣고싶고 그래서 여기 참여하는게 감사하고 열심히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11월 아내 임라라의 출산을 앞두고 있는 '예비 쌍둥이 아빠' 손민수는 "처음 시즌1을 보면서 너무 영화같더라. 실제로 아내가 출산앞둬서 공감 많이 되고 저런 프로그램 나가고싶다. 출연료 내고라도 나가고싶단 마음이었다. 근데 섭외 연락이 와서 너무 기뻤고 시즌1 보면서 수홍선배님 너무 피곤해 보이더라. 내가 저걸 덜어주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저 혼자 구겨져도 되는 옷을 입었다. 왼쪽 어깨에 아기를 무겁게 짊어지고 다른 산모들을 케어하겠다는 각오로 왔다. 그렇게 열심히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아내의 출산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묻자 그는 "준비를 잘하고 싶어서 베이비시터 자격증을 땄다. 산후조리사(산후관리사) 자격증도 준비중이다. 수업 들으러 갔는데 저혼자 남자고 전부 여성분이더라. 어머니뻘 많고 딸이 임신해서 온분 많다더라. 거기서도 '우아기' 얘기를 한다. 래서 너무 기뻤다. 또 최근 수홍선배님 집 다녀왔는데 워낙 요리 잘하시는데 제가 갔는데 아기용 계란찜을 뚝딱뚝딱 하더라. 소독도 한번에 한다. 팔이 4개인줄 알았다. 그거 보고 분발해야겠다 해서 한식조리사 자격증 도전 해야하지 않나. 그래야 이유식 만드니까. 준비 하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김종민은 지난 4월 결혼한 새신랑이자 현재 2세를 준비중인 상황이기도 하다. 이에 그는 "사실 저는 남자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옛날부터 산모에 대해 얘기는 들었는데 공감을 크게 할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결혼하면서 아내 분이 계속 아이에 대한 얘기를 꾸준히 하면서 '우아기'를 눈앞에 두면서 보라고 하더라. 배우라고. 그래서 이러고 있었는데 섭외 들어와서 가서 배워야겠다. 가서 직접 보면 좀더 공감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많이 배우러 왔다"고 말했다.

이에 '우아기' 출연에 대한 아내의 반응을 묻자 "제가 지식이 있으면 몰라도 아예 무지했다. 그래서 아내가 많이 답답해 했다. 어떡하지 하면서 다급한 와중에 '우아기' 섭외가 들어와서 무조건 가서 하나하나 다 보고 오라고 했다. 다 느끼고 와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내가 느끼는게 중요한것 같다고 꼭 가서 알아오라고 말씀하셨다. 2세를 계획 하기 시작하면서 '우아기'를 보기 시작했는데 2세 낳아야하는데 너무 막막하더라. 이렇게 힘들게 낳았나? 저는 고통을 알 방법이 없었는데. 이걸 눈으로 보면서 다른 세상이라는걸 느꼈다. 아이를 2명까지 생각 하고 있었다. 낳으면 되겠지 했는데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걸 느꼈다. 이걸 보며 어떻게야 건강하게 잘 낳을수있는 지 방법 찾아보려 하고 있다"며 "지금 2세를 준비하려 술끊고 운동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파일럿에서 5분 대기조로 홀로 분투했던 박수홍은 이날도 잠을 못자서 수면제를 먹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동안은 '우아기' 하면서 그런생각 했다. 재이 아빠니까 와이프도 고생하고 자기 일 열심히 하니까 좋은 프로그램 들어왔으니 열심히 해야지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사실 핑계 대고 스케줄 안된다고 할수도 있었다. 그런데 같이 참여하면 알겠지만 주인공들인 부부의 사연을 들으면 집마다 사연이 다르고 어려움 있었다. 그런 얘기 듣고 나니 출산 하실 때 가서 응원을 안 할수 없더라. 그 정도로 마음이 가는 프로그램이었다. 지금까지 방송 30년 넘게 하며 많은 프로그램 만났지만 이렇게 자의적으로 억지로 수면제 먹고 '자야지 내일 촬영 나갈수있다'고 책임 의식이 커진 프로그램은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만큼 애정 가는 프로그램이고 한 생명의 탄생 순간을 다시 지켜보고 축복하고 산모가 산통하고 어렵게 생사 오가고 아기 처음으로 낳았는데 아기가 인큐베이터 들어가고 그런 현장에서 뛰어다니다 비로소 산모와 아기가 안전하다 얘기 들으면 울컥하는 마음이 든다. 정말 제 아이가 태어났을때의 그 감동을 그분들의 모습에서 그대로 느낀다. 책임감 느껴지고 보람이 있다. 뜻깊은 방송 하고 싶었는데 정규가 돼서 누구보다 기쁘다. 우리 아이한테, 아내한테 자랑할수있는 자랑스러운 아빠가 될수있을 것 같아서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승훈 CP는 멤버 구성 계기를 묻자 "다 다른 분들이지 않나. 박수홍씨는 처음부터 같이한 단장님이라 말이 필요없을 것 같고. 김종민씨도 최근 결혼한 새신랑이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이 생각이 있다고 하셨다. 손민수씨는 이미 11월에 출산앞둔 예비 아빠다. 사유리씨도 사유리씨만이 할수있는 얘기가 많을것 같았다. 다채로운 얘기를 담을수있는 특파원이지 않나"라며 "박수홍씨가 파일럿때 6회 방송했는데 촬영을 18회 나왔더라. 그땐 언제 어떻게 애가 나올지 모르니 계속 대기하셨다. 그 수고를 덜어드리고자 특파워분들이 같이 합류하면 좀더 채울수있지 않을까 생각 들어서 좋은 활약 부탁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비교적 출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고 공감도 어려울 터. 이승훈 CP는 특파원 멤버들을 새신랑이나 예비아빠로 구성한 이유를 묻자 "특파원은 계속 뽑을 예정이다. 더 있을수 있고 지원자도 있다. 애를 낳으셨던 분도 특파원으로 들어오실수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필요한 정보가 있는 분들인것 같아서 이렇게 구성했고, 추후 더 들어올 예정이다. 이분들이 나간다는 게 아니라 계속 길게해서 무대를 만들 예정"라고 계획을 밝혔다.

박수홍은 " 누구나 태어나서 이순간 살고있듯 감동의 순간 보고 참여하고 싶은 연예인 특파원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고, 사유리는 "기사를 봤는데 일본여성, 한국남자의 결혼 많아졌다더라. 일본인 엄마 나올수있고 미혼모 나올수 있고 다양한 사람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이승훈 CP는 이번 정규 편성을 통해서도 제도적 문제에 대해 짚고 싶은 생각이 있는지 묻자 "계획 있다. 프로그램을 다루다 보니 다양한 사례에서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서 혜택 못받는 부분을 발견한다. 제가 가만히 있어도 박수홍씨가 가만히 계실 분이 아니다. 그때도 박수홍씨가 한마디 한게 파급이 컸다. 조금씩 목소리 내다 보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홍도 "요즘 저출산이다, 아이 낳는 분은 사회적 보호를 받아야한다 하는데 복지적 부분 혜택적 부분은 아직도 부족한게 사실이더라. 저도 이 프로그램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고 가능하다면 제작진과 함께 목소리 낼수있다면 저는 절대 누구한테 나서거나 한적 없는데 이럴때만큼은 나라 기관들의 보건복지부나 이런분들한테 실제로 출산하시는 분들, 다둥이라거나 이런 분들이 보험 혜택만큼은 꼭 나라에서 해줘야하지 않나 얘기한다. 그분들이 어렵게 용기내서 낳았는데 나라가 그분들을 보험에서 제외시키는게 과연 옳은 방향인가. 충분히 상의하고개선돼야하는 부분 아닌가 싶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출산 장면 공개하고 탄생 순간을 자신들만 갖고싶은 추억일수 있는데 그걸 어떻게 공개할까 싶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다. 레귤러 가면서도 느낀건데 만나면 다 ‘어떻게 출연 결심했냐’ 물으면 이 추억을 생생하게 남기고 싶었다더라. 출산 현장으로 들어가는게 원래는 남편도 재왕절개할때 못들어간다. 그런 부분을 출연에 가장 큰 이유로 생각하는것 같다. 솔직히 출연하는 분들이 제일 바라는게 만약에 우리 다음에 다둥이를 용기내서 한 아이라도 탈락시키지 않고. 다둥이는 위험도 크니까 한 아이를 탈락시키도록 병원에서 유도하는 경우 있다더라. 그걸 용기내서 산모가 희생해서 아이 지키고 낳았는데 그 다음에 해야할 부분들이 국가에서나 기관에서 보험등으로 도움줘야하는데 용기냈던 부모들한테 현실은 너무 답답한 경우가 많아서 그런걸 용기내서 얘기하고 싶었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박수홍은 "아기를 처음 낳아본 저도 몰랐다. 근데 진짜로 아기를 만나는 방법이 우리 프로그램을 보면 이런 방법도 있구나.사람마다 얼마나 달라질수있는지, 다양하게 만날수 있는지 우리 프로그램에서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다"며 "언제까지 남편은 출산을 모르고 말한마디 '수고했네'로 끝나지 않는 시대다. 찾아보지 않아도 찾아가는 생생한 출산 현장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규편성으로 돌아온 TV조선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는 오는 9월 중순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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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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