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딱히 관리하지도 않았는데 "30대 같아"('놀면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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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8월 31일, 오전 08:39

[OSEN=오세진 기자] ‘놀면 뭐하니?’ 배우 김희애가 ’80’s 서울가요제’에 합류한 가운데, 역대급 화려한 라인업에 귀추가 주목됐다.

30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80’s 서울가요제’를 위해 출연진 전원이 모여 시청자들이 꼽은 80년대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가졌다. 배우이자 트로트 가수로 새롭게 인생을 살고 있는 박영규부터 시작해서 무한도전 가요제마다 역대급 히트곡을 만들어낸 박명수까지 합류한 출연진들은 80년대 노래들이 공개될 때마다 탄성을 질렀다.

하동균, 정성화는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을 각자의 창법으로 담백하게 불러냈다.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았으나 이제 곧 다가올 가을이 물씬 생각나는 목소리였다. 여기에 잔나비 최정훈까지 더해지며 훈훈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다시 듣고 싶은 노래 1위는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였다. 유재하의 이름을 들은 가수들은 모두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적부터 시작해 우즈, 조유리까지 가요계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유재하의 이름은 대중 가요의 시인으로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유재석은 “이 노래는 1987년에 발매됐지만, 원래 1985년에 조용필 앨범에 수록된 곡을 유재하가 리메이크한 거다”라며 노래를 소개했다. 이적은 “조용필 때는 록 버전으로 불렀던 거다”라면서 “유재하 노래는 보컬에 바이브레이션이 없고 그렇지 않냐. MBC 라디오 피디들에게 들었을 때는 가창 불량으로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전인권도 그러니까, 가창 불량으로 걸려서 소속사 사장님이 설득을 해서 풀었다고 하더라”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유재석, 주우재, 하하 등은 스태프가 되어 ’80’s 서울가요제’ 무대를 위해 섭외에 나섰다. 각자 피디, 작가로서의 롤을 맡으며 회의를 하던 그들은 중요한 미팅을 잡고 유재석과 하하가 직접 움직였다.

볕이 아늑하게 들어차는 유리 온실 테라스가 이색적인 카페에서, 배우 김희애가 나타났다. 흰 티에 흰 바지, 라탄 소재의 작은 백 하나 들었을 뿐인 김희애는 별 다른 치장을 하지 않았음에도 한여름 가운데 있는 카페를 훤히 빛내주는 아이콘 같았다.

하하는 “너무 고급스럽다”, “알랑방구가 아니라 그냥 고급스러운 걸 어떡하냐”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민망한 김희애는 “이거 싼 거야”라고 말했으나 유재석은 “싼 거 비싼 거 말고 그냥 김희애가 걸쳐서 고급스러운 것”이라며 김희애에게 칭찬을 자연스럽게 권했다.

80년대 가요에서 김희애 또한 빠질 수 없었다. 데뷔부터 시작해 MC 진행, 드라마 출연까지 모든 걸 섭렵했던 김희애는 노래도 냈었기 때문이었다. 김희애는 “이문세, 유재하가 떠오른다”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시청자분들이 꼽아주신 분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희애는 “제가 음악을 잘 모르지만, 시청자 분들이랑 같은 분이 떠올랐다는 게 좋다”라며 기뻐했다.

유재석은 “80년대 톱스타여서 모신 것도 있지만, 이 프로젝트, 진행을 하실 분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고민끝에, 진행자를 섭외하지 못해서 누나가 해주시면 어떨까 한다”라고 말했다. 김희애는 조금 주저했으나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여 역대급 호화로운 레트로 가요제가 만들어질 것을 예고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출처] MBC 예능 ‘놀면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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