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어쩔수가없다'로 30주년 시작…"亞 대표 영화제로 성장"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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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5년 9월 17일, 오후 09:07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올해부터 경쟁 영화제로 전환한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이며 폐막작은 경쟁 부문 대상 수상작이 상영된다. 64개국 241편의 영화가 26일까지 팬과 만날 예정이다. 2025.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30년 역사와 함께 새 시작을 알렸다.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배우 이병헌의 단독 사회로 개최됐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는 "깜짝 손님"으로 소개된 블랙핑크 리사를 비롯해 이병헌, 손예진, 한효주, 김유정, 한소희, 전종서, 정수정, 이혜영, 김민하, 고경표, 김성철, 연우진, 이진욱, 심은경, 신예은, 조우진, 하정우, 김동욱, 홍경과 감독 박찬욱, 정지영, 나홍진 등이 나섰다. 해외 게스트로는 밀라 요보비치를 비롯해 양가휘, 사카구치 켄타로, 와타나베 켄 등과 감독 자파르 파나히, 기예르모 델 토로, 코고나다, 실비아 창, 마이클 만, 매기 강 등이 참석했다.
배우 이병헌이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5.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개막작 '어쩔수가없다'의 박찬욱 감독,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이 포토월 앞에서 인사하고 있다.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사회자인 배우 이병헌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하고 있다. 2025.9.1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사회자로 등장한 이병헌은 "30년 전 부산이라는 도시에서 시작된 작은 꿈이 이제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가 됐다"라며 "그 여정을 함께 해온 여러분, 처음 오신 분들 모두 반갑다"라고 인사했다.

그는 "저는 91년도에 데뷔했는데 95년도에 첫 영화를 찍어서 이제 30년 차 영화배우가 됐다"라며 "30년이 되어서야 이제 배우 같다는 생각이 들고, 부산영화제도 저와 비슷한 시기에 시작해서 저와 같이 성장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언젠간 저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이제 이 무대에 서게 됐다"며 웃었다.

이날 한국영화공로상을 받은 정지영 감독은 "반세기, 50년, 그냥 순탄치만은 않았다, 때론 거친 파도와 싸웠고 열심히 노를 저었다"라며 "군사 독재 시절에는 검열과 맞서 싸웠고, 할리우드 영화가 시장을 지배할 땐 그들과, 대기업이 투자배급을 독과점으로 운영할 때도 그 문제로 싸웠다, 그 긴 강을 걸어온 건 저 혼자가 아니고 수많은 동료, 후배, 선배님들이 계셨다, 이 상은 그분들을 대신해서 받는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블랙핑크 리사가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5.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5.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5.9.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까멜리아 상은 대만 배우 겸 감독, 제작자 실비아 창이 받았다. 그는 "고마운 상을 받아서 영광"이라며 "여성 아티스트들을 지지하고 격려해 주는 데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란 감독인 자파르 파니히는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다. 그는 "한국도 부단히 자유를 위해 싸워왔다"라며 "이건 끝이 아니다, 표현의 자유를 위해 끝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상은 싸움의 전선에 있는 모든 독립영화인에게 바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BIFF 시네마 마스터 명예상은 이탈리아 출신 마르코 벨로키오오 감독이 받았다.

끝으로 이병헌은 "벅차고 감회가 새롭다"며 "제가 처음 여기 왔을 때 설렘을 이제 선물로 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고, 무엇보다 여러분이 계셔서 배우가 있고 영화가 있다"라고 전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선정됐다.올해 새롭게 신설된 경쟁부문에서 아시아 작품 14편을 대상으로 다섯 개 부문에서 '부산 어워드' 시상을 진행한다. 나홍진 감독이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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