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하영 기자] ‘손석희의 질문들’ 이영애가 신용카드 대란 사건을 언급했다.
17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는 배우 이영애가 출연했다.
이날 손석희는 연극 연출가 김상수가 한 말을 언급했다. 김상수는 ‘광고가 보여주고 약속하는 이미지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이영애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했던 것. 이에 대해 “이건 광고주들이 들으면 서운할 것 같다”고 했지만, 이영애는 “그렇죠”라고 수긍했다.
놀란 손석희가 “광고 모델로서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 않나”라고 하자 이영애는 “광고 모델도 배우로 나오는 거니까요. 그 광고에 맞는 컨셉에 내용이 있으니까 그거에 맞춰서 연기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또 손석희는 “의외의 답이다. 광고가 보여주는 세상을 100% 믿을 수는 없지 않다”라고 물었고, 이영애는 “그게 과장되면 안 되겠죠. 어느 정도 선을 맞춰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광고에 대한 부담을 느꼈다는 이영애는 “저도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어떨 땐 TV 속 제 얼굴 보기 싫었다. 그래서 (광고를) 많이 줄이기도 했다. 그리고 또 광고에 대해서 부작용도 많았다”라며 신용카드 대란 사건을 언급했다.
2000년대 초 있었던 신용카드 대란 사건은 당시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으로 수백만 명이 신용불량자가 됐으며 일각에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들도 발생한 사건이다.
이영애는 “신용불량자 사회 현상 아주 심각했다. 자살도 많이 하시고 저도 광고를 한 모델 입장에서 모델로서의 책임감도 없지 않아 있구나 느꼈다”라며 “좀 충격이었고 마음이 아팠다. ‘그만하겠다’ 한 광고도 여러 개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mint1023/@osen.co.kr
[사진] ‘손석희의 질문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