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대장금’ 인기 어마어마..“北 김정은에 얼떨결 사인해줘” (‘질문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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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9월 17일, 오후 10:19

[OSEN=박하영 기자] ‘손석희의 질문들’ 이영애가 '대장금' 인기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17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는 배우 이영애가 출연해 인생 드라마 ‘대장금’에 대한 비화를 공개했다.

이영애는 MBC에서만 8편이 넘는 작품 출연했고, 그 중 ‘대장금’이 인생 드라마로 꼽힌다. 손석희는 해외 출장을 다녀온 후 돌아온 비행기에서 베트남 모녀와의 대화를 통해 ‘대장금’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영애 역시 해외에 갔을 때 인기를 실감했다고. 그는 “해외 교민 분들이 제일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드라마 덕분에 교민들의 일도 잘 되시고, 친정이 잘 되면 (집에) 와서 기분이 좋은 것처럼 모국이 잘 되니까 기도 펴고, 일도 잘 된다고 하는 사례도 있어서 뿌듯했다”라고 떠올렸다.

그러자 손석희는 “‘대장금’ 대본 보고 인기 실감했냐”고 물었다. 이영애는 “그게 보이지 않는 운명인지 타이밍인지 그런 게 있나 보다. 원래 사극 촬영이 힘들지 않나? 배우는 사극 하면 두세 배 힘들어서 잘 안 하려고 한다. 선택할 때 우선순위는 아니다. 저도 다른 작품으로도 잘되고 있어서 굳이 사극을 촬영할 필요가 없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대장금’을 선택한 이유로 그는 “타임 머신 타고 과거에 가는 느낌처럼 대본을 봤을 때 장금이라는 인물이 실존 인물인 거다. 그 인물을 끄집어내서 소개하고 싶었다”라며 “훌륭한 인물을 소개하는 것에 희열을 느꼈다. ‘이런 인물이 정말 과거에 있었단 말이야?’ 저 또한 놀라서 그렇게 끌려갔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날 손석희는 “더 믿겨지지 않는 이야기가 또 있다. 북한의 김정일 당시 위원장이 미국 영화 ‘람보’나 남조선의 ‘대장금’을 보지 않으면 영화 봤다고 하지 말라고 했다더라”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물론 공개적으로 한 얘기는 아니고 북한의 영화인들 모아놓고 한 것 같다. 이영애 배우처럼 연기하지 않으면 연기할 필요 없다. 그래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평양 가서 만났을 때 선물을 줬다”라고 덧붙였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영애가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 DVD를 선물했고, 특히 ‘대장금’ DVD 세트에 김정일 위원장은 “진귀한 진품들을 가져와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애는 “기억난다. 제가 사인했던 기억이 난다. ‘위원장님께’ 이렇게 쓰지 않고 ‘이게 무슨 일이지? 웬일이야’ 하며 몇 개 사인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밝혔다.

/mint1023/@osen.co.kr

[사진] ‘손석희의 질문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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