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길이 좋은 추억으로"...제로베이스원, 계약 종료 단 '3개월' 앞두고 무대 빛났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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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0월 04일, 오전 07:10

(MHN 이윤비 기자)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며, 빛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제로베이스원(성한빈, 김지웅,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 콘서트 '2025 ZEROBASEONE WORLD TOUR 'HERE&NOW'(히어 앤 나우)'가 막을 올렸다.

'히어 앤 나우'는 지난해 약 1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제로베이스원의 첫 투어 '타임리스 월드(TIMELESS WORLD)' 이후 새롭게 진행하는 월드투어다. 

특히 '히어 앤 나우'는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며, 이는 모두 각기 다른 스토리텔링을 지닌다. 제로베이스원은 정규 1집 '네버 세이 네버(NEVER SAY NEVER)'의 수록곡 무대는 물론, 데뷔부터 지금까지 제로즈(팬덤명)과 함께 쌓아 올린 아이코닉한 순간을 무대 위 음악과 퍼포먼스로 그려냈다.

이날 제로베이스원은 '네버 세이 네버'의 타이틀곡 '아이코닉'(ICONIK)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김지웅, 성한빈이 금발로 염색한 모습으로 등장해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이들은 '아이코닉'에 이어 '로드 무비'(Road Movie), '슬램덩크'(SLAM DUNK)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무대를 이어갔다. 특히 '슬램덩크' 무대는 박건욱이 직접 작사와 랩메이킹에 참여한 편곡 버전으로 강렬한 랩을 선보였다.

오프닝 무대가 끝나고 박건욱은 "황금연휴에 시간 내서 와주셔서 고맙다. 연휴보다 값진 시간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김지웅은 "이번에는 저희가 더 많은 제로즈(팬덤명)을 만나러 간다"며 "저희의 시작이 우주이지 않냐. 이제는 더 넓은 우주에서 제로즈와 함께 하는 우리가 됐다"고 말했다. 또 한유진이 "여러분을 꼬시러 왔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굿 쏘 배드'(GOOD SO BAD), '스웨트'(SWEAT) 등의 무대로 청량한 매력을 발산한 제로베이스원은 피가 든 잔을 떨어뜨리는 연출로 시선을 끈 '러브시크 게임'(Lovesick Game), 붉은색 끈을 활용한 안무를 선보인 '디어 이클립스'(Dear ECLIPSE)로 열기를 이어갔다. 또 '데빌 게임’(Devil Game), '크러시'(CRUSH) 등 관능적인 곡들로 분위기를 이었다.

김규빈은 "이번 콘서트에서는 곡마다 새로운 부분이 있다. 무려 4곡에 댄스 브레이크가 추가됐다"며 '스웨트'와 '디어 이클립스'에서 단체 댄스 브레이크를 넣었다고 말했다. 

성한빈은 "동선상 눕는 안무가 빠졌는데, 댄스 브레이크 때 그 동작을 넣었다. 제로즈의 코피팡팡을 노리고 만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석매튜는 "확실히 섹시한 곡에서 여러분들의 반응이 좋다"는 말로 웃음을 안겼다.

제로베이스원은 이날 "제로즈(팬덤명)와 함께 더 즐기고 싶어 많이 준비했다"며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인 '소원 성취 타임'을 진행했다. 팬들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웃어줘" "골든 불러줘"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표정을 보여줘" 등의 소원을 전했고, 이에 멤버들이 호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지는 유닛 무대에서는 김지웅, 장하오, 김태래, 리키가 서정적인 발라드 '롱 웨이 백'(Long Way Back)을 선보였고 나머지 성한빈, 석매튜,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은 파워풀한 댄스가 돋보이는 '엑스트라'(EXTRA) 무대를 꾸몄다.

이어 '뉴 키즈 온 더 블럭'(New Kidz on the Block), '키즈존'(Kidz Zone), '구스덤스'(Goosebumps), '덤'(Dumb) 등 발랄하고 청량한 무대들을 연이어 펼쳤다.

아울러 팬송인 '아이 노 유 노'(I Know U Know), 데뷔 앨범 수록곡 '아워 시즌'(Our Season)부터 이들의 시작점인 Mnet '보이즈플래닛' 시그널송 '난 빛나' 등으로 지금까지 걸어왔던 여정을 되짚었다.

앙코르 공연에서 토롯코를 탄 채 객석을 돌며 팬들에게 사인 장미를 나눠준 제로베이스원은 '인 블룸'(In Bloom)과 '유라유라'(YURA YURA)에 이어 '나우 오 네버'(NOW OR NEVER)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끝으로 멤버들은 각자 진심 어린 소감으로 팬들에 감사를 전했다. 김규빈은 "투어 첫날 제로즈와 또 하나의 처음을 함께 해서 행복하다"며 "잊지 못할 뜨거운 밤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웅은 "길이길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거 같다. 제로즈 얼굴을 보는데 그만큼 행복한 게 없다"고 말했고, 석매튜는 "콘서트는 세 번째이지만 첫날은 늘 설레고 긴장된다. 여기를 가득 채워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유진은 "정신없이 연습하느라 걱정도 많고, 기대도 많았다. 처음으로 하늘을 날아다녔는데 신기했다. 내일 또 보자"며 인사했고, 장하오는 "어떻게 하면 더 좋아하실까 싶어 고민을 많이 했다. 공연을 많이 즐겼으면 좋겠다. 첫날이지만 이렇게 큰 함성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성한빈은 "비가 온다고 들었다. 먼 길 발걸음해 줘서 너무 고맙다. 제로즈가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고민 많이 했다. 눈에 잘 담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김태래는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준 제로즈 덕분에 첫 공연을 같은 자리에서 시작할 수 있었다"며 "안 다쳐서 고맙고, 남은 공연도 함께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리키도 "정말 아쉬운 거 하나도 없고 행복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노래로 무대를 채울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건욱은 "첫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 감사하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무대에 대한 욕심이 커졌다"며 "제로즈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한다. 진심으로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 집 조심히 가라"며 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23년 7월 Mnet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결성된 제로베이스원은 오는 2026년 1월, 약 2년 6개월의 그룹 프로젝트가 마무리된다. 재계약을 하지 않는 이상 이번 콘서트는 해체 종료를 3개월 앞둔 제로베이스원의 마지막 콘서트인 것.

한편, 제로베이스원은 오는 5일까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18일 방콕, 29~30일 사이타마, 11월 8일 쿠알라룸푸르, 11월 15일 싱가포르, 12월 6일 타이베이, 12월 20~21일 홍콩 등 7개 지역에서 총 11회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웨이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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