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영화 아버지 변성현, '불한당'으로 펴더니 '굿뉴스'로 원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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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5년 10월 20일, 오후 03:17

설경구/ 넷플릭스 제공
배우 설경구가 변성현 감독을 자신의 "영화 아버지"라 부르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설경구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굿뉴스'(감독 변성현)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변성현 감독이 '설경구를 잘 활용하는 감독'이라고 언급되자 "배우 입장에서 잘 써주니까 고맙다, 같이 작업하면서 자신이 없으면 안 쓰는 건데, 그래도 감독이 생각이 있으니까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슈트를 또 입히기에는 본인도 부담스러웠을 거고, (나를) 어떻게 구길까 고민했을 것이다, 구겨진 사람을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때 폈으니 ('굿뉴스'에서는)다시 원위치로 돌려놓는 느낌이다, 근데 원위치보다 더 구겨놓은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다. 설경구는 극 중 정체불명의 해결사 아무개를 연기했다.

설경구는 아무개 역할을 위해 살을 뺐었다며 "살을 되게 많이 빼서 의상 피팅을 했다, (감독이) 이렇게 빼면 안 된다고 좀 더 찌우라고 했다, 나는 완전히 없어보여서 쭈글쭈글하게 하고 싶었는데 그건 아니라고 하더라"라고 캐릭터를 만들어갔던 과정에 관해 설명했다.
설경구/ 넷플릭스 제공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 만나 '킹메이커' '길복순'에 이어 이번 영화까지 무려 네 편의 작품을 함께했다.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이 자신의 영화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묻는 말에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 끝나고 나서는 '나의 영화 아버지'라고 했다, 농담으로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부른 이유는 변 감독이)나의 편견을 깨준 게 크다, 내 고지식한 편견을 깨줬다, 나는 되게 답답한 스타일이었는지 모르는데 (작품이나 캐릭터 표현이)사실적이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이야기가 말도 안 되는 게 아닌데 표현하는 게 말도 안 됐다, 그런데 그게 말이 되더라, 큰 게 깨진 것"이라고 알렸다.

한편 '굿뉴스'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킹메이커'(2022) '길복순'(2023) 등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19일 기준 한국에서 영화 부문 1위에 오르며 호평받고 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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