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연일 승승장구...'태풍상사' 11% 자체 최고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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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1월 17일, 오전 09:37

(MHN 김현숙 기자)‘태풍상사’가 또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화제성을 이어갔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12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평균 9.9%, 최고 11%, 수도권 가구 평균 10%, 최고 11.1%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전국 가구 평균 2.8%, 최고 3.3%, 수도권 가구 평균 2.6%, 최고 3.1%로 끌어올리며 자체 최고를 경신,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내가 사는 이유’라는 부제로 꾸며진 이날 방송은 “가장 소중한 것”을 묻는 강태풍(이준호)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됐다. 한때는 너무나 쉬웠던 이 질문은 IMF 한파를 지나며 너무나 어려운 고민이 됐다. “지금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라는 그의 독백은, 국가사업 입찰이라는 중대사 앞에서 결국 자신이 지켜야 할 ‘가장 소중한 것’과 마주하게 될 이날의 서사를 예고했다.

입찰 품목인 수술용 장갑을 독점한 미국 회사는 수량, 조건과 상관없이 무조건 정가만을 고집했다. 원가가 동일하니, 배와 컨테이너를 모두 소유한 표상선에 100% 유리한 게임이었다. 게다가 입찰가를 무리하게 낮춘다면 남는 게 거의 없었다. 아무리 파고들어도 해결책이 생기지 않자, 다섯 직원과 그들 가족을 밥그릇을 책임져야 하는 사장의 무게가 태풍을 짓눌렀다.

그러던 중 장사 경험이 있는 친구 왕남모(김민석)로부터 도매가란 힌트를 얻었다. 도매가보다 더 싸게 물건을 받을 수 있는 방법, 즉 미국 본사를 거치지 않은 말레이시아 공장과의 직거래를 생각해낸 것. 태풍은 입찰을 이틀 앞둔 시점에 배송중(이상진)을 말레이시아로 급파했다. 그러나 현지로 간 송중은 공장이 미국 본사와 계약 해지 후 베개 생산으로 바뀌었고, 수술용 장갑 생산지는 800개가 넘는 말레이시아 섬 어딘가로 옮겨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해외 전화도 잘 닿지 않아 현지 진행 경과도 파악이 되지 않는 불안한 상황 속에서 태풍상사는 기약 없는 연락을 기다리며 ‘희망의 초원’ 입찰 당일을 맞았다. 그런데 입찰 신청 마감 3분 전, 송중의 전보가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5111, 40, ok”라는 아리송한 메시지의 의미를 태풍은 단숨에 파악했다. 재빨리 입찰가 계산기를 돌렸고, 마감을 단 몇 초 앞두고 제출한 결과는 태풍상사의 극적인 승리였다.

300만 개의 수술용 장갑이 그의 손에 들어오게 된 비밀은 송중이 공장 재고 전 물량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확보한 데 있었다. 미국 본사와의 계약 해지에 따라, 재고 처리를 못했을 것이라 예측한 오미선(김민하)의 촉, 모든 물량을 가져오자는 태풍의 승부수, 그리고 이를 현실로 만든 송중의 협상력이 완전히 맞아 떨어진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입찰에서 패배한 표상선은 분노로 들끓었다. 사장 표박호(김상호)는 미제 오렌지 주스가 고스란히 재고로 남아 발생한 2억이 넘는 손실에 충격을 받았고, 잘못된 판단으로 국가사업까지 놓쳤다는 사실에 아들 표현준(무진성)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표현준은 오히려 왜곡된 승부욕으로 물러서지 않겠다며 아버지에게 소리치며 맞섰다. 게다가 차선택(김재화)을 교묘히 떠보며, 1989년 차용증의 존재까지 알게 됐다.

태풍상사와 표상선을 둘러싼 팽팽한 긴장 속에서 수술용 장갑이 입고됐고, 태풍과 미선에게 또 한 번의 시련이 닥쳤다. 물량 확인을 위해 창고에 홀로 남은 미선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에 휩싸이자 물건을 지키려 몸부림치다 쓰러지고 말았다. 이 전날, 입찰 승리 후 함께 야경을 바라보며 태풍이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미선은 “내일”이라고 답했다. 내일이 오면 조금 더 배우고 생각해, 오늘보다 더 나아진 자신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희망 때문이었다.

이때 “비밀”이라며 말을 아꼈던 태풍의 답은 위기 속에서 드러났다. 창고 화재를 발견한 그는 주저 없이 뜨거운 쇳덩이를 치우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방송 첫머리에 그가 던졌던 물음은, “가장 소중한 건 바로 너”라며 미선을 향해 돌진하는 태풍으로 답을 맺었다. 

한편 ‘태풍상사’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사진=MHN DB,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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