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 남편 위해 바람피운 아내…"'AB형 남자들과 헌혈 데이트"

연예

뉴스1,

2025년 11월 18일, 오전 11:49


('탐정들의 영업비밀')

여자 친구가 여러 남자를 만나며 헌혈을 요구해 온 충격적인 이유가 드러났다.

지난 17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의뢰인 A 씨가 "성당에서 만나 결혼까지 생각하며 1년간 만난 여자 친구가 연락도 되지 않고 외도가 의심된다"며 탐정단을 찾아왔다.

A 씨는 "여자 친구는 평판도 좋고 인성까지 완벽해서 믿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탐정 조사 결과, 여자 친구는 A 씨를 포함해 총 5명의 남자와 동시에 만나고 있었다.

또 여자 친구는 번호를 묻는 남자들을 거절하지 않으며 수시로 새로운 남자들을 '어장 관리'하고 있었다. 심지어 여자 친구는 자신의 아버지를 모든 남자 친구에게 소개해 주기까지 했다.

A 씨가 여자 친구를 찾아가 "다 알고 있다. 지금까지 날 가지고 논 거냐?"라고 묻자, 여자 친구는 "사정이 있었다"라며 대답을 피했다. 하지만 여자 친구를 너무 사랑했던 A 씨는 "다 정리하고 돌아오면 용서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여자 친구는 이별을 통보했다.

이에 A 씨는 다시 탐정을 찾아가 "여자 친구와 그 남자들이 어떤 관계인지 알아봐 달라. 저를 사랑한다고 말한 건 진짜였다. 전 여자 친구를 믿는다. 진짜 사정이 있던 것 같다"고 도움을 청했다.

('탐정들의 영업비밀')

탐정 수사 중 눈에 띄는 것은 여자 친구가 만나는 남자들은 모두 비흡연자에 금주는 물론, 운동도 열심히 하고 혈액형까지 같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특히 여자 친구는 남자들과 선지해장국을 자주 먹었고, 헌혈 데이트를 하러 다녔다.

알고 보니 여자 친구는 급성 백혈병으로 2년간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수혈이 필요해지자, 조건에 맞는 남자들과 사귀며 '지정 헌혈 데이트'로 피를 얻고 있었다.

A 씨가 1년에 할 수 있는 헌혈 횟수를 모두 채워 피를 받을 수 없자, 여자 친구는 또 다른 혈액 공급원을 찾아 나선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한 남자 친구는 "그렇게 몸에 좋다는 거 먹이고 운동하자는 게 결국 좋은 피 뽑아내려고 그런 거였냐? 피를 얻겠다며 문어발을 쳤다니. 무슨 이런 효녀가 있냐"며 충격받았다.

그러나 여자 친구는 자기 아버지와 AB형으로 혈액형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헌혈하지 않아 모두의 의문을 샀다. 수사 끝 투병 중이라고 소개한 아버지는 바로 여자 친구의 '남편'이었고, 아이도 있었다. 임신력 있는 여성은 혈소판 헌혈이 되지 않아서 여자 친구는 헌혈하지 못한 거였다.

여자 친구는 혈액을 구하다 브로커에게 사기까지 당하자 결국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이었다.

여자 친구는 A 씨에게 "남편만 살릴 수만 있다면 미친 여자처럼 구걸할 수도 있다. 내 남편이 죽어가는데 양심이 뭐가 중요하냐? 내가 돈을 뜯었냐? 피가 닳는 것도 아니고 너한테 있는 거 조금 쓴 것뿐이다. 그래서 내가 만나는 동안 잘해주지 않았냐? 좋은 일 했다고 생각해 줘라"라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여자 친구의 남편 역시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자신을 살리고 싶어 하는 아내의 간절한 부탁들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남편을 살리고자 무슨 일이든 저질러온 여자 친구는 "우리 애 클 때까지 만이라도 남편이 죽지 않길 바랐다. 그래서 말인데 마지막으로 피 한 번만 뽑아달라"고 무릎 꿇고 애원했다.

결국 A 씨는 결혼 사실을 숨기고 교제한 것에 대해 여자 친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내 곧 소송을 취하했다며 "여자 친구 삶의 무게가 내 상처보다 클 것 같기 때문"이라고 씁쓸해했다.

법률 자문을 맡은 남성태 변호사는 "혈액의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환자나 환자 보호자가 지정 헌혈자를 구하지 않으면 혈액을 구하기 쉽지 않다"라며 "헌혈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상황인데 이번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 좋겠다. 호의로 헌혈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제도적 개선을 통해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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