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피아2'가 더 재미있어" 디즈니 효자 주디X닉 컴백, 형보다 나은 아우 될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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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18일, 오전 11:54

[OSEN=연휘선 기자] "감히 말하자면, '주토피아2'가 더 재미있어요". 그 '주디'의 지니퍼 굿윈이 인정한 '주토피아2'가 돌아온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18일 오전 영화 '주토피아2'(감독 재러드 부시, 바이론 하워드)의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주인공 주디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지니퍼 굿윈, 게리 역의 키 호이 콴을 비롯해 작품을 연출한 재러드 부시 감독과 프로듀서 이베트 메리노가 참석했다. 이들은 온라인 화상 중계를 통해 한국 취재진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주토피아2'는 다시 돌아온 '주토피아' 최고의 콤비 토끼 주디와 여구 닉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며 위험천만한 사건을 수사하는 짜릿한 추적 어드벤처 영화다. 지난 2016년 국내에서도 471만 여 명의 관객들을 열광시킨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의 후속작이다.

이번 작품은 한층 확장된 세계관 속에서 새로운 동물 캐릭터들과 유쾌한 팀플레이가 어우러진 올겨울 최고의 디즈니 블록버스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주토피아'의 바이론 하워드 감독과 '엔칸토: 마법의 세계'의 재러드 부시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을 맡았으며, 주디 역의 지니퍼 굿윈, 닉 역의 제이슨 베이트먼 등 기존 시리즈의 주역들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또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키 호이 콴이 새로운 캐릭터 게리 역으로 합류해 색다른 재미와 신선한 에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팝스타 에드 시런이 가젤 역으로 돌아온 샤키라가 부른 신곡의 작사, 작곡을 담당해 전편의 명곡 '트라이 에브리씽(Try Everything)'을 잇는 또 하나의 명품 OST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디즈니 제공] 재러드 부시 감독.

이 가운데 새롭게 연출로 합류한 재러드 부시 감독은 시리즈의 연속성을 지키기 위한 점부터 반대로 변화를 시도한 부분까지 밝혔다. 그는 "주디와 닉의 파트너십이 중심에 있는 게 중요했다. 그리고 이들이 편안한 것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게 중요했다. 첫 번째 '주토피아'에서 보지 못한 공간을 탐구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습지 마켓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이다. 물 위, 물 아래에서도 다 활동할 수 있다는 게 중요했다. 또 컨베이어 벨트나 바다 같은 거대 해양 공간에서 생물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인물들이 보트를 타거나 물에서 혹은 뭍에서 육지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봐 달라"라며 "주디와 닉의 관계는 변화하지 않아야 했다. 번화한 현대적인 공간에서도 어떻게 서로에 집중하는 지를 봐야했다. 스태프들이 모두 '동물 너드'들이기도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베트 메리노 프로듀서는 "디즈니에서 가장 중요하는 핵심은 '협업'이다. 저희가 영화를 만들면서 6, 7회 정도 내부 스크리닝을 거치는데 매번 기존 오리지널과 충돌을 일으키는 건 없는지 의견을 조율한다. 이 과정에서 직원 전체의 의견을 수렴한다. 조금이라도 말이 안 되거나 이해 안 되는 걸 바꿔 적용하고 다시 스크리닝을 하면서 내부 의견 충돌이 없도록 조율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디즈니 제공] 지니퍼 굿윈 배우.

주디가 닉과 함께 커플처럼 큰 사랑을 받는 상황. 이를 연기한 지니퍼 굿윈은 어땠을까. 그는 팬들의 응원에 대해 "저는 더 주디같아지고 싶다. 주디가 가장 큰 매력이 '용기'이기 때문이다. 이번 이야기는 '주토피아'가 마무리 되고 일주일 뒤부터 시작한다. 주디가 마이크로매니징하고 남의 말을 듣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이야기를 통해 저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캐릭터들의 케미스트리는 우리 배우들보다 대본이 탄탄했다. 닉과 녹음실에서도 마주친 적 없다. 그럼에도 뛰어난 케미스트리를 사랑해주시는 건 마법 같은 일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게리를 연기한 키 호이 콴은 "제가 '주토피아'의 굉장한 팬이었다. 영화를 극장에서 본 기억이 있다. 게리 역을 제안받고 나한테 제안받은 게 맞나 싶었다. 내 목소리가 무섭지 않아서 그렇다. 그런데 100년 넘는 시간 동안 살아남은 파충류라는 말에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이 영화의 따뜻한 감성이 매우 중요했다. 관객들이 게리가 느낀 감성을 느끼길 원했고, 독사 살모사가 아닌 무서운 낙인을 뛰어넘어 따뜻한 심장을 가진 캐릭터이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사진=디즈니 제공] 키 호이 콴 배우.

새롭게 연출에 합류한 재러드 부시 감독은 신규 캐릭터 게리에 대해 "디즈니 애니메이션 '정글북'을 처음 봤을 때부터 디즈니의 뱀에 매료됐다. 그때는 손으로 그린 뱀이었는데, 아마 게리가 처음 CG로 만든 뱀일 거다. 키 호이 콴 배우가 너무나도 훌륭하게 연기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게리는 주토피아2의 감정적인 한 축이다. 파충류에 대해 관객들의 기대를 비틀고 싶었다. 왜 첫 시리즈에 파충류가 등장하지 않았는지도 궁금하게 만들고 싶었다. 경청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나와 다른, 비슷하지 않은 누군가와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하고 보람되는지를 알려주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디즈니 제공] 이베트 메리노 프로듀서

특히 지니퍼 굿윈은 "영화를 생각하면 퍼즐 생각이 난다. 아름다운 퍼즐을 위해서는 똑같이 생긴, 똑같은 모양의 퍼즐이 있는 게 아니다. 각기 다른 조각들이 한 데 모여야만 아름다운 퍼즐을 완성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에 키 호이 콴 또한 "인간으로서 다들 우리는 나와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숨는, 피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익숙하지 않은 게 불편한다. 그런데 이 영화는 다름도 괜찮다고 이야기한다. 다름이야말로 우리를 아름답게 해준다고. 그 다름을 포용할 때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더하기도.

이베트 메리노 프로듀서는 "초기부터 이야기의 방향성은 정해져있었다. 모든 디자인을 거기에 맞춰 가는데 하나의 세계를 디자인하는 게 워낙 오래 걸렸다. 이야기가 흐르는 과정에서 이쯤 되면 최종 결정의 시점이 오더라. 개인적으로 감독님께 이제는 최종 결정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고 협업을 강조했다. 

이어 "그 이후엔 해당 팀들이 디테일을 완성했다. 습지마켓이 그 예시다. 이런 공간은 사실 인간세계엔 비교군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실존하는 것 같은 공간을 만들어야 했다"라며 "우리의 모든 일은 스토리라인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모든 작업 인원이 700명이 넘다 보니 빠르게 결정하는 게 어려웠다. 매번 소통을 하면서 우리가 같은 방향으로 가는지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실제 음악을 부전공했다는 재러드 감독은 "게리의 주제곡을 처음 들었을 때 모두가 눈가가 촉촉해졌다. 너무 아름다웠고 올드 할리우드 감성의 노래를 듣는 것 같았다. 뿐만 아니라 모든 순간에 마이클 지키노 음악감독이 대단한 수준의 음악을 만들어줬다.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도 현장에서 80여 명의 스태프와 즉흥적으로 수정해주는데 놀라웠다"라고 밝혔다. 

또한 "에드 시런의 OST '주(ZOO)'가 나오기 전에는 원래 처음에 15년 전 샤키라가 발표한 ‘와카와카’를 썼다. 그와 비슷한 축제 같고, 군중이 다같이 따라부를 감성의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노래를 통해 영화가 확장되는 곡을 선보이고 싶었다. 그런데 그에 부합하는 너무나 멋진 노래가 나와줬다"라고 자부심을 뽐냈다. 

더불어 그는 "이스터에그를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다. 마이클 지키노가 ‘라따뚜이’ 음악도 담당했다. 영화에 ‘라따뚜이’가 등장하는 순간이 있는데 그 찰나를 위해 마이클이 직접 악기 연주도 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이 밖에도 '주토피아2'에는 67종의 동물, 178명의 캐릭터가 새롭게 등장한다. 코미디언 포춘 페이스턴이 연기한 니블스 비롯해 고양이 캐릭터 포버트, 말 캐릭터 등이 추가돼 호기심을 자극한다. 

끝으로 지니퍼 굿윈은 "한국에서도 굉장한 인기를 자랑하는 주토피아 시리즈의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한국 팬들이 '주토피아'를 사랑해주는 것 만큼 저도 여러분을 너무너무 사랑한다. 여러분의 사랑과 기대에 대한 책임감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주토피아2'를 보면 실망하지 않을 거다. 감히 고르자면 '주토피아2'가 더 재미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주토피아2'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 monamie@osen.co.kr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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