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모르던 '저스트 메이크업' 남자PD들 "매일 화장품점 출근"

연예

뉴스1,

2025년 11월 18일, 오후 12:27

박성환, 심우진 PD / 쿠팡플레이 '저스트 메이크업' 제공

'저스트 메이크업' 제작진이 메이크업 서바이벌을 위해 매일 화장품 가게를 들러 공부했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저스트 메이크업'의 심우진 박성환 PD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0월 3일부터 시청자와 만난 10부작 '저스트 메이크업'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K-뷰티를 대표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색깔로 치열하게 맞붙는 초대형 메이크업 서바이벌 프로그램. 메이크업 장인들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정교한 실력의 미션이 진행된 끝에 파리 금손이 손테일, 오 돌체비타를 제치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저스트 메이크업'은 공개 이후 쿠팡플레이 인기작 5주 연속 1위에 이어 IMDb 평점 8.5점, 해외 7개국 OTT 순위 TOP 10 진입 등 글로벌 반응을 끌어내며 인기를 끌었다.

<【N인터뷰】①에 이어>

-쿠팡플레이에서 남성 시청자가 8배 늘어났다고 발표했는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박성환) 너무 적은 시청층만 볼까 봐 걱정했다. 쉽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목표였다. 이 회차가 재미있고 다음 회가 궁금해지도록 서바이벌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

▶(심우진) 저희 둘 다 남자 아닌가. 우리 손때가 묻어 있는 것 같다. '이게 재미있는 걸까' 계속 이야기하면서 '메이크업을 모르는 남자들이 봐도 볼만한가' 생각했다. 출퇴근하면서 화장품점을 꼭 들러서 갔다. 아이라인 그리는 것도 젤 타입, 크림형이 있더라. 발라보고 제형도 파악했다.

-실제 업계에 미친 파급력은.

▶(심우진) 톱3분은 많은 연락을 받으시는 것 같더라. 모델분들과 협업 제안을 받은 것 같다. 일반인들도 방송을 보고 왔다면서 숍에 많이 찾아오신다고 했다.

심우진 PD / 쿠팡플레이 '저스트 메이크업' 제공


-제작비가 클 것 같다.

▶(심우진) 그렇다. 정해진 예산 내에서 하려고 했는데 많이 들기는 했다.

▶(박성환) 많이 들었다. 공개되기 전에 가장 마음 졸였던 프로젝트였다. 일반 방송사의 10부작 프로그램에 비하면 크다.

-각 아티스트가 소속된 브랜드, 숍이 노출되는 것을 어떻게 조율했나.

▶(심우진) 브랜드 소속의 분들도 미션에서 정해준 제품을 써야 하는 상황이 있었고 여러 가지 조율해야 했다. '우리 브랜드 제품을 꼭 써야 한다'는 내용의 협업 제안은 웬만해서는 받지 않았다. 아티스트가 최대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길 바랐다. 본인이 가장 잘 쓸 수 있는 제품을 쓰시라고 했다.

-성과는 어떤가. 시즌2 계획도 있나.

▶(심우진) 쿠팡플레이 가입자 수도 티빙을 제쳤다고 하고 연속으로 1위를 했다고 하더라.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들었다.

박성환 PD 쿠팡플레이 '저스트 메이크업' 제공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심우진)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시즌2를 한다면 조금 더 대중적인 미션을 해보고 싶다. 너무 잘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그들이 할 수 있는 미술관을 꾸미고 싶었다. 시즌2를 한다면 '메이크오버' 단순하고 대중적으로 따라 할 수 있는 메이크업을 넣으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했다.

▶(박성환) 예를 들어 남자들의 눈으로는 '붉은 말' '퓨처리즘' 미션이 재미있었는데 반응을 보면 '내추럴 메이크업'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더라. 대중성이 확실히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이크업의 경이로움을 느낀 순간은.

▶(심우진) 솔직히 말씀드리면 1라운드 모델 60명을 섭외한 미션을 제시했을 때 크리에이터끼리 비슷하고, 숍 아티스트가 비슷하지 않을까 했는데 60명이 다 다르더라. 메이크업이 끝났을 때 걱정을 덜었다. '정말 잘하는 사람들이구나' 깨달았다. '붉은 말' 미션도 정말 다른 결과물이 나왔다. 같은 주제를 두고 다른 결과를 냈을 때 자기만의 철학이 나온다는 걸 느꼈다.

▶(박성환) 작품에서 그 사람(아티스트)이 보이더라. 메이크업에 자기 이야기를 담는 게 아티스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점에서 존경할 할 수 있게 됐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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