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쉬 "잔다리페스타 활력 대단… 韓 무대 또 서고파"[인터뷰]

연예

이데일리,

2025년 11월 18일, 오후 01:58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대만 출신 중화권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허쉬(HUSH)가 한국 인디신의 상징 ‘홍대’ 무대에 섰다.

허쉬는 지난달 19일 서울 홍대 일대에서 열린 ‘2025 잔다리페스타’ 무대에 올라 한국 팬들과 만났다. 허쉬가 한국에서 무대를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렌디한 감성과 독창적인 음악 세계로 중화권에서 큰 사랑을 받은 그는 첫 한국 페스티벌 참여를 통해 “음악은 사람을 하나로 만든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허쉬(사진=대만 모어 사운드)
◇중화권 대표 싱송라… “韓 무대 설 수 있어 행복”

허쉬는 상상력 넘치는 가사와 스모키한 소울 보컬로 유명한 뮤지션이다. 중화권의 에이-메이(A-Mei), 손옌쯔(스테파니 선) 등 정상급 디바들에게 히트곡을 만들어준 작곡가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허쉬는 ‘플리징 마이셀프’(Pleasing Myself)라는 사진집과 에세이를 출간, 2023년 발매한 동명의 앨범으로 중화권 최고 권위의 ‘골든 멜로디 어워드’에서 최우수 남자가수상을 수상했으며, 최우수 작곡상도 두 차례 거머쥐었다.

허쉬는 중화권 최고의 밴드 오월천(MAYDAY)의 오프닝 무대에 초대될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중국 각 도시에서 왕성한 라이브를 이어오며 중화권에서 특별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타틀러 베스트 오브 아시아’(TATLER Best of ASIA)가 선정한 ‘변화와 영향력을 이끄는 아시아 인물’(Asia‘s New Pioneers Leading Change and Creating Influence)로 꼽혔다. 또한 글로벌 패션잡지 보그, 엘르 등의 커버 아티스트이자 구찌, 티파니, 벤츠 등 유명 브랜드와의 컬래버로 유명해 패션계에서도 명성이 높다.

허쉬(사진=대만 모어 사운드)
허쉬는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2025 잔다리페스타‘ 참여에 대해 “한국에는 몇 번 와본 적이 있어 트렌디한 문화도 즐기고 쇼핑도 했지만, 홍대에서 열리는 유명한 ’잔다리페스타‘ 무대에 서는 건 정말 긴장되고 기대되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실제 무대에서 느낀 분위기를 떠올리며 “팬분들이 음악에 맞춰 함께 몸을 움직이며 즐겨주시는 모습을 보자 정말 행복했다”며 “음악이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고 물들게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관객이 즐기는 모습은 공연자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한국 인디신의 중심인 홍대 무대를 직접 경험한 소감도 전했다. 허쉬는 “일정 때문에 18일 늦게 도착했다. 17일부터 진행된 프로그램을 다 보지 못해 정말 아쉬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미 많은 아티스트와 세계 각국의 음악·페스티벌 관계자들이 참여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홍대에 도착하니 말로 표현 못할 정도의 활력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허쉬는 ’잔다리페스타‘의 매력을 이렇게 정의했다.

“잔다리페스타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집합체 같아요. 유명한 음악 페스티벌 관계자들이 제 공연을 보러 오셨다고 들었는데, 이런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이 축제의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허쉬(사진=대만 모어 사운드)
◇“오혁과 협업 원해… 부산록페스티벌 무대도 오르고파”

허쉬는 협업하고 싶은 한국 아티스트를 묻자 단번에 오혁(혁오)을 꼽았다.

허쉬는 그 이유에 대해 “창작력이 대단한 분이다. 파워도 있고, 꾸미지 않은 직접적인 표현의 음악과 노랫말이 인상적”이라며 “나와는 완전히 상반된 창작 파워를 갖고 있어 함께 작업한다면 굉장히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올 것 같다”고 협업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작곡가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그는 한국 아티스트에게 곡을 준다면 누구에게 주고 싶냐는 질문에도 “역시 오혁”이라며 확고한 팬심과 존경을 드러냈다.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허쉬는 “올해는 여러 페스티벌 참여가 예정돼 있고, 일본 공연과 단독 공연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개인 앨범을 위한 창작 작업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 공연에 대한 의지도 강했다. 허쉬는 “한국의 페스티벌과 행사 무대에 더 많이 서고 싶다”며 “이번 ’잔다리페스타‘ 공연을 부산국제록페스티벌 관계자분들도 보셨다고 들었는데, 언제든 기회가 된다면 꼭 부산에서 공연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허쉬는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잔다리페스타에서 응원해주신 팬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빨리 다시 한국에 와서 만나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