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란' 김향기 "6세 김민채, 나도 그 나이에 '마음이' 찍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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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5년 11월 18일, 오후 02:45

김향기(트리플픽쳐스 제공)
배우 김향기(25)가 아역 배우 김민채와 호흡을 맞춘 경험을 전했다.

김향기는 18일 오후 영화 '한란'(감독 하명미)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짧은 머리로 등장한 김향기는 "머리를 다듬다 보니까 이렇게 됐다"며 "지금 해생이 같다"고 웃었다. 그는 "신기한 게 첫 만남 때보다 분장하고 촬영하면서 같이 보니까 민채와 더 닮은 것 같더라"며 "그림이 너무 잘 나와서 좋았다"고 했다.

김민채와 촬영에 대해 "처음엔 민채가 말이 별로 없고 낯가림이 심한 것 같아서 어떻게 다가가지 싶었는데 따로 말하니까 잘하더라"며 "다행히 촬영 들어가기 전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제가 오히려 뭔가를 너무 해주려고 하는 게 이 친구가 불편할 것 같았다"며 "감정적인 안정감이나 긴장을 덜어줄 수 있는 정도의 대화를 중간중간 나누는 게 더 중요하겠다 싶었고, 민채가 긴장하면 오히려 목소리가 작아져서 그런 걸 풀어주려고 하면서 같이 도토리를 줍고 버섯을 관찰했다"며 웃었다.

특히 김향기는 "제 첫 영화 '마음이'(2006)가, 지금 민채가 '한란' 촬영했을 때와 똑같은 나이더라, 만 6세였다"라며 "그때 기억을 떠올리려고 노력했는데 사실 기억이 잘 안 났고, 그래도 촬영 현장에서 쉴 때 엄마와 나무에 있던 열매를 먹은 기억이 있는데 그게 좋은 이미지로 남아 있어서, 그렇게 민채와 자연환경에서 놀듯이 촬영하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요즘엔 촬영 현장에 법적으로도 보호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제가 할 때는 없었다"라며 "촬영 끝나고 나면 해생이란 캐릭터에서 벗어나서 민채로서 대화를 많이 나누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한란'은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해 산과 바다를 건넌 모녀의 강인한 생존 여정을 담은 영화다. '그녀의 취미생활'을 연출한 하영미 감독의 작품이다.

김향기는 제주 해녀로 딸 해생(김민채 분)을 위해 어떠한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강인한 어머니 아진 역으로 맡았다.

영화는 오는 26일 개봉.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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