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김향기 "母 역할? 다들 놀라워했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아"

연예

뉴스1,

2025년 11월 18일, 오후 02:56

김향기(트리플픽쳐스 제공)
배우 김향기(25)가 엄마 연기를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김향기는 18일 오후 영화 '한란'(감독 하명미)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김향기는 '한란'에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가 재밌었다"라며 "사실 캐릭터나 사건, 장르에 대한 욕심이 날 수도 있는데 아무리 하고 싶어도 텍스트로 읽을 때 잘 안 넘어가면 결정하기 어려운데 그런 점에서 '한란'은 책을 읽을 때부터 금방 상상이 잘 되면서 넘어가지더라"고 밝혔다.

그는 "'한란'이 공개되고 나서 제가 엄마 역할을 한다는 것에 놀라워하더라"며 "근데 전 시나리오 읽을 단계부터 촬영 끝날 때까지 엄마 역할을 한다는 걸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 시대 때 제 나이 또래의 엄마가 있는 게 당연하기도 하지만, 그걸 떠나서 '한란'에서 표현하고 싶은 모녀의 이야기는 한 부분이고 제가 엄마로서 무언갈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다양한 어머니 상이 있으니, 제가 역할 속에서 잘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향기는 "해생이가 실어증에 걸리거나, 마지막에 동굴 속에서 해생이에게 말하는 장면을 시나리오로 봤을 땐 마음이 찢어지고 '슬프다'라는 느낌이었는데, 오히려 연기할 때는 슬픔이라는 감정이 올라오면서도 '빨리 정신을 차려야겠다, 이 슬픔을 오래 끌고 갈 수 없고 딸과 슬픔을 나눌 게 아니다'라는 지점이 더 크게 오더라, 신기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향기는 '모성애'에 대해 궁금해졌다며 "사실 엄마라는 건 다양한데, 제가 생각한 아진은 모든 걸 품어주기보다는 서툰 것도 있지만 내 딸과 나아가야 하고, 좀 더 당차고 아버지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한 엄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성애가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실제로 호르몬 체계가 바뀐다고 하더라, 그냥 모성애에 대해서만 생각했을 때 저도 모르게 바뀌는 지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아진이 무모해 보이지만 혼자서 계속해 나가는 거 아닐까 싶었고, 그렇게 연기하다 보니 극 중에서 아진이 슬픔을 드러낼 게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한란'은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해 산과 바다를 건넌 모녀의 강인한 생존 여정을 담은 영화다. '그녀의 취미생활'을 연출한 하영미 감독의 작품이다.

김향기는 제주 해녀로 딸 해생을 위해 어떠한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강인한 어머니 아진 역으로 맡았다.

영화는 오는 26일 개봉.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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