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원맨밴드'로 전한 위로…'그댈 위한 멜로디'는 팬들과의 약속이다 [M-뮤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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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1월 20일, 오전 12:00

(MHN 홍동희 선임기자) "팬 분들이랑 같이 부르면 참 재미있겠다."

가수 임영웅이 신곡을 소개하며 던진 이 한마디는 현실이 될 준비를 마쳤다. 지난 1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정규 2집 수록곡 ‘그댈 위한 멜로디’ 뮤직비디오는 단순한 감상용 콘텐츠가 아니다. 이는 앞으로 콘서트홀을 가득 메울 팬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그가 준비한 유쾌한 '떼창 가이드'이자, 팬들을 향한 따뜻한 '초대장'이다.

이번 뮤직비디오의 백미는 단연 임영웅의 다채로운 변신이다. 영상 속 그는 기타를 시작으로 드럼, 건반, 우쿨렐레, 아코디언, 그리고 트럼펫까지 여러 악기를 다루며 화면을 종횡무진 누빈다. 전문 연주자로서의 엄숙함을 보여주기 보다는, 곡의 흥겨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온몸으로 음악을 즐기는 '재치 있는 퍼포머'의 모습에 가깝다.

독보적인 비주얼과 트렌디한 스타일링으로 무장한 그는, 악기 하나하나를 연주할 때마다 팬들에게 "함께 즐기자"는 신호를 보내는 듯하다. 무대 중앙에 가만히 서서 노래하던 임영웅이 악기를 들고 팬들의 흥을 돋우는 '분위기 메이커'로 변신한 모습은 보는 이들을 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영상미 또한 압도적이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네이버 1784 사옥 내 '비전 스테이지'에서 촬영됐다. 로이킴이 작사·작곡에 참여해 특유의 포크 감성을 불어넣은 이 곡은, 아이러니하게도 최첨단 기술인 XR(확장현실)과 만나 묘한 시너지를 낸다.

8K 대형 LED 스크린과 영화 제작용 씨네 카메라 등 버추얼 프로덕션 장비들은 가상 공간을 마치 눈앞의 현실처럼 생생하게 구현해 냈다. 따뜻하고 아날로그적인 멜로디가 초현실적인 배경 위에서 울려 퍼질 때, 팬들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오직 임영웅의 목소리에만 집중하게 되는 몰입감을 경험한다.

 

'영웅시대'의 떼창이 울려 퍼질 시간

무엇보다 이 곡은 철저히 '공연'을 위해 설계되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이 부르면 재미있겠다"는 그의 말처럼,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밝고 희망적인 가사는 팬들이 따라 부르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뮤직비디오는 곧 다가올 콘서트 현장에서 팬들의 목소리가 더해져야 비로소 완성될 미완의 작품인 셈이다.

임영웅은 현재 뜨거운 열기 속에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오는 11월 21일부터 23일, 그리고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서울 콘서트는 이번 신곡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다. 악기를 든 임영웅의 지휘 아래, KSPO DOME을 가득 채울 영웅시대의 떼창이 벌써부터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임영웅의 '그댈 위한 멜로디'는, 이제 팬들의 목소리로 완성될 차례다.

 

사진=임영웅 '그댈 위한 멜로디' Official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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