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고니아’ 민머리 상영회(사진=CJ ENM)
민머리 상영회에 참여한 30대 남성 신재용 씨는 “민머리 스타일로 누군가의 기피 대상이 된 적은 있어도 특권을 경험한 적은 없다”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영화적 경험이 됐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공포영화 ‘웨폰’도 색다른 접근법으로 주목받았다. 어둠이 부담스러운 관객을 위해 조명을 완전히 끄지 않은 ‘겁쟁이 상영회’를 마련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밝은 환경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보니 공포 장르가 힘든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GV에서 진행한 ‘뜨개질 상영회’(사진=CGV)
극장가의 특별한 상영회는 팝업 스토어처럼 단기간에 화제성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차별화한 극장만의 매력을 높이는 해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단순 콘텐츠 소비를 넘어 ‘극장에서만 가능한 경험’을 제공해야 관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영화계 관계자는 “극장도 새로운 형태의 관람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며 “다만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관람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장기적 기획과 축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