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위한 할머니" 선우용여, 이경규 이을 시각장애인 유튜버 한솔과의 뭉클한 만남('순풍 선우용여')[핫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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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20일, 오전 07:17

<리뷰 :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오세진 기자] ‘순풍 선우용여’ 배우 선우용여가 시각장애인 유튜버 한솔과의 유쾌한 만남을 가졌다.

19일 배우 선우용여의 유튜브에서는 ‘100만뷰 천재견 토리의 미친 개인기에 기절한 선우용여(+선우용여 오른쪽 눈 충격 상태)’란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선우용여는 구독자 164만 명을 거느리고 있는 시각장애인 유튜버 한솔을 만났다. 그는 방문 전 한솔을 위해 미나리 김치, 깍두기 등을 직접 담갔으며, 한솔의 반려견 토이를 위해 반려견 용품과 간식에 거의 8만 원을 소비해 시선을 끌었다.

한솔은 “저도 선물을 준비했다. 어떤 선물을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 선우용여 목소리를 들으며 상상하면서 냄새 하나하나 맡으며 골랐다”라며 직접 고른 꽃다발을 선우용여에게 안겨주었다. 18살에 시력을 잃은 그는 이전에 TV로 본 선우용여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 선우용여는 “지금은 늙었다. 그때는 진짜 젊었는데”라며 민망해했으나 한솔은 “목소리는 여전히 똑같아서 여든인 줄 몰랐다”라며 오히려 놀라워했다.

선우용여는 “가족 관계는 어떻게 되냐”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한솔은 “어머니가 집을 나가셨다가, 두 번째 어머니도 계시다가 13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 이후 큰아버지, 큰어머니께서 길러주셨는데 5년 뒤에 실명했다”라면서 “19살에 점자를 배워서 책도 읽고, 대학도 졸업을 했다”라며 힘든 환경 속에서도 자신이 해낼 수 있는 일을 해내었다고 말해 선우용여를 감격하게 했다.

선우용여는 한솔에게 핸드폰 사용법, 현관 초인종이 울렸을 때 대처법 등에 대해 물었다. 한솔은 보이스 오버 기능과 함께 현관 인터폰의 경우 자신이 아이디어를 냈다며, 오히려 시각장애인으로서 불편한 점을 유튜브를 통해 알리며 사람들의 응원과 바뀌게 된 현상 등을 일컬으며 “옛날에는 눈이 안 보이는 게 불행이었지만 지금은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한솔은 이전에 이경규와의 만남으로 또 한번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이경규의 유쾌한 "너와 출연하면 내 이미지가 좋아지니까 네 유튜브에 출연한 거다"라는 발언과 함께 한솔을 불편하지 않게 배려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한솔은 “시각장애인 된 지 10년 넘었을 때 유튜브를 하게 됐다. 장애인이 TV에서 밝게 나온 적이 없더라. 내가 재미있게 해 봐야겠다, 해서 유튜브를 하다가 6년이 넘었다”라며 유튜브 설립 취지를 선우용여에게 밝혔다. 선우용여는 이경규 출연만큼이나 과한 배려가 아닌 한솔을 손자로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을 보였다.

선우용여는 “네가 우울할 줄 알았는데 되게 밝은 모습을 보니까 반성해야겠다”라며 오히려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솔은 “선우용여 유튜브에서 ‘재미있게 살아요, 아셨죠?’라고 하실 때 웃음이 절로 난다. 자주 듣게 된다. 오래 오래 해 달라”라며 마치 손자처럼 말했다. 또한 그는 “제가 눈을 뜰 때까지, 기술이 발전해서 제가 눈을 뜰 수 있지 않냐. 그때까지 꼭 오래 해 달라"라고 말해 선우용여의 응원을 받았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출처] 선우용여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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