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죽였다’ 이무생 "전소니=천군, 이유미=만마…프로정신 놀라워"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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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20일, 오후 02:36

에일리언컴퍼니 제공

[OSEN=장우영 기자] 배우 이무생이 연기 호흡을 맞춘 전소니, 이유미, 장승조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무생은 20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 인터뷰를 가졌다.

‘당신이 죽였다’는 죽거나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자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공개 3일 만에 한국을 포함해 브라질,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22개국 TOP 10에 진입해 국내외에서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무생은 극 중 대형 식자재상 진강상회 대표이자, 은수(전소니)와 희수(이유미)의 든든한 조력자 진소백 역으로 활약해 화면을 압도하는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무생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표정과 단단한 눈빛으로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발산하지만 은수와 희수에게만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로를 건네며 믿음직스러운 버팀목처럼 머물며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담아냈고,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천의 얼굴’을 증명했다.

에일리언컴퍼니 제공

조력자 캐릭터로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과 많이 만나고 있는 이무생. 그는 이런 캐릭터를 많이 보여주는 부분에 대해 “울타리가 되어주는, 전면에 나서진 않지만 그들이 있음으로 해서 인물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것들을 제가 의도해서 맡지는 않았지만 많이 해왔던 것 같다. 저도 가정이 있고 사람을 만나면서 누군가에게 전면에 나서서 이야기를 하거나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옆에서 도와주고 보듬어주고 울타리가 되어주는 행동을 했을 때 오는 안정감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지점이 현실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이무생의 울타리에는 전소니와 이유미가 들어갔다. 이무생은 전소니에 대해 “이유미도 그렇지만 만나기 전까지도 설레면서 무섭기도 했다. 나도 내가 어떻게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갔다. 현장에서 부딪혀보자는 마음이었다. 진소백은 현장에서 이뤄질 것 같다는 생각이었는데 전소니가 진소백을 만났을 때의 공포감을 느끼면서도 무너지지 않으려는 모습이 실제로도 보였다. 대본에서 본 것과 너무 싱크로율이 맞아서 놀라웠다. 집중할 수 있게끔 해줬다. 흔들리지만 부러지지 않는 단단한 은수를 보여줘서 내가 더 영감을 받았다. 그리고 나도 현장에서 이뤄지는 진소백이라서 현장성을 믿고 갔는데 전소니가 액션과 리액션을 해주니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유미와 호흡에 대해서는 “이유미도 이야기 안 할 수 없다. 조심스러웠다. 역할 자체도 그렇고, 위태롭지 않냐. 말 한마디도 조심스러워서 말도 제대로 못 붙였는데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진짜 온오프가 확실한 배우였다. 진짜 프로라는 걸 느꼈다. 저렇게 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겪었을까 싶었다. 저도 같은 배우로서 그런 필요성을 알기 때문에 더 느껴졌다. 본인이 힘들어 하고 있으면 주변에서 신경을 쓰게 되기에 프로의식을 가진 이유미는 완벽하게 온오프를 구별하더라. 정말 멋진 친구라고 느꼈다. 구별이 확실하고 해낼 때는 완벽하게 해주니까 진정성이 느껴졌다. 은수는 ‘천군’, 희수는 ‘만마’였다. 그들에게서 더 배울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당신이 죽였다’에서 많은 지탄을 받으며 몰입을 하게 해준 악역 장승조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무생은 “저도 배우고 장승조도 배우라서 말 안해도 느껴지는 지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저도 악역을 해본 사람의 입장으로서 감정 소모는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래서 현장에서 장승조와 크게 이야기 나누지 않고 어깨 두드려 줬다. 해왔던 거 서로 아니까 눈빛으로 보듬어줬다. 악역을 맡았을 때 감정선을 유지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너무나 잘해줬고, 1인 2역을 완벽하게 해줬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프로 정신에 입각해서 힘든 티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무생은 전소니, 이유미, 장승조를 비롯한 ‘당신이 죽였다’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이 자리를 빌어서 장승조에게 고생했고 멋졌다고 전하고 싶다. 전소니와 이유미에게도 이런 캐릭터가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용기 내서 이런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에 출연해줬다는 부분에 대해 시청자 입장에서 고맙다. 그리고 모든 것을 아우른 감독님에게도 감사하다. 이야기하기 쉽지 않은 작품이었지만 현장은 너무 재밌었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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