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이 털어놓은 아버지 이야기 "사랑받고 싶었다" [핫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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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22일, 오후 12:52

[OSEN=유수연 기자] 개그맨 김영철이 아버지와의 관계를 처음으로 깊이 털어놓으며 솔직한 가족사를 공개했다.

2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 영상에서 김영철은 상담 전문가 박상미 교수와 함께 고민 상담에 나선 가운데,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김영철은 “부모님이 이혼하신 뒤 저는 계속 엄마와 살았다. 그래서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거의 없다”며 “같이 있던 시간이 적다 보니, ‘아버지가 나를 참 미워하셨구나’라고 생각하며 자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저는 아버지를 한 번도 ‘아빠’라고 불러본 적이 없다.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작별을 하면서도 결국 ‘아버지’였다”며 아픈 기억을 전했다.

이어 “어디선가 갑자기 아버지 얘기가 나오면 지금도 마음이 흔들린다”며 눈물을 보였고, 박상미 교수는 “아버지 세대는 미안하다는 말을 못 한다. TV 볼 때마다 몰래 자랑했을 것이다. 그게 ‘영철아, 사랑해·미안해’의 다른 표현”이라고 위로했다.

그럼에도 김영철은 꿈을 향한 길에서는 늘 스스로를 밀어붙였다고 했다. 그는 “사실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예인이 됐다”며 “엄마는 뒷바라지를 못 해줄까봐 걱정한 거였는데, 저는 ‘개그맨은 뒷바라지할 게 없다. 낳아준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하며 설득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사연자에게 “하기 싫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을 동시에 해보라. 나도 불편함을 견디며 버텼다”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김영철은 오랜 시간 웃음 뒤에 묻어두었던 마음을 꺼내 놓으며 “돌아보면 자식으로서 할 만큼 했다. 아버지 꿈에라도 나타나 주시면 ‘아빠’라고 한 번 불러보고 싶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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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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