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마인드' 엑디즈에게 한계란 없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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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5년 11월 23일, 오후 08:30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XH)가 다시 한번 한계를 뛰어넘었다. 잠실실내체육관까지 접수한 이들은 이젠 다음 목표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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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디너리 히어로즈(건일, 정수, 가온, 오드(O.de), 준한(Jun Han), 주연)의 두 번째 월드투어 ''뷰티풀 마인드' 피날레 인 서울(Xdinary Heroes 'Beautiful Mind' World Tour FINALE in SEOUL)'이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뷰티풀 마인드' 피날레 인 서울은 국내 및 해외 14개 지역 18회 규모로 진행된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피날레 무대. '뷰티풀 마인드'의 시작을 올림픽홀에서 열었던 것과 달리, 규모를 한층 키워 잠실실내체육관에서 3일간 빌런즈(팬덤명)와 만나고 있는 중이다. 6개월 사이 커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


특히 이번 피날레 콘서트에선 올해 10월 발표한 미니 7집 '러브 투 데스(LXVE to DEATH)' 타이틀곡 '아이씨유(ICU)'부터 '스포일러!!!(Spoiler!!!)', '러브 터그 오브 워(Love Tug of War)', '로스트 앤 파운드(Lost and Found)' 등 음악적 시도가 돋보이는 신곡들도 세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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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멤버들과 빌런즈는 오늘 공연이 마지막 날이라는 걸 의식이라도 한 듯, 시작부터 온 에너지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였다. 오프닝곡 'Beautiful Life'와 'XYMPHONY'부터 각자 자리에서 일어나 응원봉을 흔들거나 멤버들의 목소리에 자신의 목소리를 더하며 잠실실내체육관을 꽉 채운 것.


다음 곡에 돌입하기 전, 주연은 "오늘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점잖이 인사를 건네다가도 "아가들, 빌런즈 준비됐나! 소리 한 번 질러봐"라고 외쳐 한껏 열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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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오버페이스로 달리던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재차 마이크를 잡았다. 건일은 "시작부터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내가 봤을 때 오늘 또 마지막 날이라고 작정하고 놀 준비하고 오신 것 같다. 벌써 3일차가 왔는데, '뷰티풀 마인드' 피날레 인 서울에 오신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건일은 "오랜만에 빌런즈를 콘서트로 만나니까 감격스럽다. 이렇게 많은 빌런즈들이 우리 콘서트를 보러 와주신 게 처음이라 더 마음이 벅차다"라고 감격했으며, 주연은 "놀랍게도 올림픽홀에서 월드투어를 시작해, 월드투어 도중 이곳에 입성하게 됐다. 계속 '멋쟁이'로 거듭난 덕에 더 많은 빌런즈 앞에 설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마지막 공연이라 더 의미가 깊다. 울컥한다"라고 의미가 남다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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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은 "이번이 진짜 찐 마지막 공연이다. 오늘도 어제를 이길 수 있도록 화이팅 해보겠다"라고 포부를 전했으며, 정수는 "피날레 공연, 마지막 날이지 않냐. 후회 없이 뛰어놀아보자. 여기서 2층이나 3층이 안 보인다 생각하면 안 된다. 다 같이 뛰어놀아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피날레 공연답게 이번 무대에는 특별한 무대 장치도 준비되어 있어 시선을 끌었다. 시작은 무대 양끝에 설치된 리프트. '써커 펀치!(Sucker Punch!)'를 공연하던 와중에 준한과 오드가 리프트에 올라 더 높은 위치에서 빌런즈와 만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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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자로 리프트에 오른 오드는 "빌런즈와 눈높이가 맞아 좋았다. 키가 거의 수 미터는 된 거 같은데, 올라가니까 흥분되며 자신감도 올라가 좋았다. 마음 같아선 한 번 더 올라가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준한은 "높이 올라가니 더욱 재밌는 무대가 완성된 기분이다. 2-3층 분들도 더 잘 보여서 좋았다"라고 공감했다.


이어 오드가 "올라가서 보니까 다들 예쁘게 차려 입고 오셨더라. 오늘 드레스코드가 '레드 & 그린'인데 딱 맞춰 온 게 보였다"라고 밝히자, 주연은 "내 아이디어였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안 남지 않았냐.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부탁을 드렸는데, 너무 예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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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준비된 건 행성 모양의 대형 풍선들. '워킹 투 더 문(Walking to the Moon)' 무대에 맞춰 지구, 달, 명왕선 모양의 풍선이 빌런즈 앞에 등장한 것. 또 화면 위에는 '각자의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주세요'라는 문구가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가온은 "'워킹 투 더 문'과 '플루토(PLUTO)'에 맞춰 세 개의 풍선을 준비했다. 또 처음엔 연출팀 분들이 왜 빌런즈에게 플래시를 요청한 지 몰랐다. 그런데 이렇게 보니 행성 뒤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 같더라. 빌런즈를 우주의 별처럼 구상한 거였는데, 그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워킹 투 더 문'과 '플루토' 모두 빌런즈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에게 큰 의미를 지닌 곡. 이에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잠시 고장 났던 준한의 기타를 핑계 삼아 두 곡을 빌런즈와 다시 함께 가창하며 뜻깊은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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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공연된 '러브 터그 오브 워(Love Tug of War)'의 의미도 남달랐다. 정수는 "오늘 처음으로 선보인 곡"이라며 "여러분들을 생각하며 쓴 노래다. 빌런즈와 하는 사랑의 줄다리기라는 뜻인데, 빌런즈를 위해서라면 죽음도 각오할 수 있다, 어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내게 오도록 할 거라는 마음을 담았다"라고 소개해 감동을 자아냈다.


하나 어느새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공연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슈퍼내추럴(Supernatural)'부터 '나이트 비포 디 엔드(Night before the end)'와 '세이브 미(Save)'까지 연달아 선보이며 울컥하는 모습까지 보이던 오드는 "이 순간이 너무 좋아서,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중간중간 울컥했다. 월드투어 기간에 있었던 일들이 다 스쳐 지나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정수 역시 "빌런즈와 함께 월드투어를 마치고 앙코르 콘서트까지 할 수 있어 행복하다. 방금 '세이브 미'의 무대까지 끝내고 나니 걸어온 길을 쭉 되돌아보게 된다. 너무 큰 행복감이 느껴지는 순간"이라고 했고, 주연은 "우리 더 행복해져야 하지 않겠냐. 여러분 모두 행복해질 자격이 있다"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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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공연이 계속 진지할 수만은 없는 법. 건일은 "우리 공연은 모두 다 자리에서 일어나 뛰어노는 공연이지 않냐. 제대로 뛰어놀 수 있는 곡들을 준비했으니, 마지막 무대인만큼 즐겨주시길 바란다"라고 외친 뒤, 멤버들과 함께 '노 매터(No Matter)' '머니볼(MONEYBALL)' '브레이크 더 브레이크(Break the Brake)' '다이아몬드(Diamond)' '파이어 (마이 스위트 미저리((FiRE (My Sweet Misery))'를 연달아 가창하며 잠실실내체육관을 함성으로 가득 채웠다.


끝인 줄 알았지만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콘서트의 진면목은 앙코르 순서부터 나왔다. 빌런즈와 쉴 틈 없는 2시간을 보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페인트 잇(Paint It)'에 맞춰 직접 관중석에 등장, 1층, 2층, 3층의 팬들과 인사를 나누며 뜻깊은 추억을 남겼다.


무대 위로 돌아온 뒤에도 'ICU' '프리킨 배드(Freaking' Bad)' '머니 온 마이 마인드(Money On My Mind)' '인스테드!(iNSTEAD! (Feat. YB 윤도현))'를 열창하며 파티 분위기를 연출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팬들에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 위해 잠시 앞으로 다가왔다.


오드는 "올림픽홀과 체조경기장을 지나 이렇게 잠실실내체육관까지 왔는데, 매번 맨 뒤에 있는 거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어느새 진짜 자세히 봐야 보일 것 같은 거리도 됐다. 이런 부분이 너무 감사하면서도 걱정이 된다. 어떤 팬들은 거리적으로 멀어져 우리의 마음이 닿진 않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지 않냐.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은 안 했으면 한다. 여러분들이 어디에서 사랑을 보내주던, 그 사랑은 우리가 잘 받아서 마음 속에 보관하고 있다 생각하길 바란다"라고 바랐다.


건일은 "최근 들어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정말 잠깐이라도 정신줄을 놓으면 교만해지기 쉬운 직업 같더라. 사실 사람이 하는 일에 익숙해지다 보면 요령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쯤하면 됐곘지' 타협할 때도 있는데,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가 부끄럽더라. 이렇게 시간과 돈을 쓰고 와준 빌런즈에게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운 일이라 반성하게 됐다. 그런 면에서 책임지고 말하도록 하겠다. 여러분이 주는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매번 진심을 다한 무대를 선사하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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