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이순재 별세 소식에 놀라…'끝까지 무대서고파' 말씀 기억"

연예

뉴스1,

2025년 11월 25일, 오전 11:36

나영석 PD가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케냐 간 세끼(연출 나영석 김예슬/작가 이우정)' 제작보고회에서 고 이순재를 애도하고 있다. '​케냐 간 세끼'​는 나영석 PD가 넷플릭스에서 첫 선을 보이는 예능으로 웃음 메이커 3인방 이수근, 은지원, 규현 아프리카 여행기를 담았다. 2025.11.2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나영석 PD가 '꽃보다 할배'에서 인연을 맺은 이순재의 별세 소식에 애도했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 새 예능 프로그램 '케냐 간 세끼'는 25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나영석 PD, 김예슬 PD, 이수근, 은지원, 규현이 참석했다.

제작발표회 참석자인 나영석 PD는 이순재와 '꽃보다 할배' 시리즈에서 연출자와 출연자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진행자 박경림이 "이날 오전 원로배우 이순재 선생님이 소천하셨다"라며 말문을 열자, 나영석은 "아침에 연락받고 조금 많이 놀랐다, 뜻밖의 일이어서 놀랐다"라고 했다.

이어 "선생님과 여행하고 어르신들과 선생님이 연극을 하는 곳도 같이 가고, 같이 자리를 자주 했다, 최근 1년간은 사실 몸이 안 좋으셔서 뵙지를 못했는데 갑작스럽게 소식이 들려와서 저도 너무 당황했다"라고 했다.

나영석 PD는 "생전에 여행했을 때, 사적인 자리에서도 후배들에게 '끝까지 무대 위에서 있고 싶다'고 자주 이야기하셨다"라며 "그 말씀을 통해서 꾸준하게 성실하게 일하는 것의 가치에 대해 많은 귀감이 되어주신 걸로 기억한다, 이제는 몸 편히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실 수 있기를 기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순재는 이날 새벽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순재는 지난 1934년 11월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철학과 재학 중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이후 1960년 KBS 1기 공채 탤런트에 발탁된 뒤 '나도 인간이 되련다', '사모곡', '풍운', '보통 사람들', '동의보감',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상도', '내 사랑 누굴까', '이산', '엄마가 뿔났다', '베토벤 바이러스', '공주의 남자', '돈꽃', '개소리'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순재는 연극 무대에도 애정을 보였다. 데뷔작 '지평선 너머'를 시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청기와집',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게트', '우리 읍내', '춘향전', '빠담빠담빠담', '세일즈맨의 죽음', '돈키호테', '앙리 할아버지와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리어왕' 등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다작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또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이어지는 '하이킥' 시리즈와 예능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기도 했다.

이순재는 1991년 정계에 입문한 뒤 1992년 14대 총선에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서울 중랑 갑 지역구에서 당선,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이순재는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악화로 재활 치료를 받던 중 사망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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