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술녀, 故이순재 수의 준비 "호상이지만 안타까워..수의 직접 입혀드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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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25일, 오후 06:58

[OSEN=사진팀] 원로배우 故 이순재의 의 빈소가 25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故 이순재는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70년 가까이 다양한 연극과 드라마, 영화, 예능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최근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 출연하는 등 활동을 이어갔다. 2025.11.25 / photo@osen.co.kr   <사진=사진공동취재단>

[OSEN=김나연 기자]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故이순재의 수의를 직접 준비하며 그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25일 박술녀는 故이순재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오늘 새벽 2시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지난해부터 건강이 안 좋아지셨던 걸로 안다. 음식을 잘 못 드셔서 사모님께서 걱정하시는 걸 들었다.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지신 건 올해 초"라고 털어놨다.

이어 "평소 선생님 행동에 감동받은 부분이 있었고, 저 또한 팬이었다. 너무 안타깝다"며 "90세가 넘으셨으니 이런 건 호상이다. 당신의 명을 다하고 떠나시는 것"이라고 애써 슬픔을 참았다.

박술녀는 故이순재에 대해 "완벽주의자고 부드럽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애썼다. 항상 남을 배려하셨다. 한복을 입을 때도 버선을 신으라고 하면 귀찮아 하시는데 이순재 선생님은 버선을 신으라고 권해 드리면 말 없이 신으셨다. 정말 자애로운 분"이라면서도 "그래서 애달프기는 하지만 사람은 언젠가 떠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술녀는 유족의 상복과 고인의 수의를 직접 준비했다며 각별한 인연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故 김자옥 선생님, 김수미 선생님도 제가 준비한 수의를 입고 가셨다. 배우들의 나이 85세 정도가 되시면 내가 사부작사부작 만들고 있다"며 "이순재 선생님께도 내가 만든 옷을 입히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었는데 합의가 돼서 내일 가져다가 입혀서 보내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故이순재는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 엄수된다.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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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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