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편히 쉬시길"..이승기→박경림, 故이순재 빈소 '조문행렬' [종합]

연예

OSEN,

2025년 11월 25일, 오후 08:22

[OSEN=사진팀] 원로배우 故 이순재의 의 빈소가 25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故 이순재는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70년 가까이 다양한 연극과 드라마, 영화, 예능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최근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 출연하는 등 활동을 이어갔다. 2025.11.25 / photo@osen.co.kr   <사진=사진공동취재단>

[OSEN=김나연 기자] 원로배우 故이순재의 비보에 빈소를 찾은 연예계 후배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故이순재는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상주에는 아내 최희정 씨와 아들, 딸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조문이 시작된 빈소에는 이재명 대통령부터 배우 하정우, 김용건, 서예지, 신민아, 김우빈, 장나라, 최불암, 박해미, 송옥숙, 나문희, 임하룡 등이 보낸 근조화환이 빼곡하게 자리했다.

이밖에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배우 백일섭, 최수종-하희라 부부, 김영옥, 김학래, 이한위, 김영철, 장용, 유동근, 송승헌, 줄리엔 강, 박경림, 최현욱, 이무생, 박술녀 등이 빈소를 직접 찾아 고인을 향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특히 박술녀는 故이순재의 수의와 유족의 상복을 손수 준비했다며 특별한 인연을 전하기도 했다.

빈소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기는 "이순재 선생님께서 살아생전 굉장히 제가 존경하고 특별한 관계였다고 생각한다. 선생님 생각할때마다 너무 뭉클했는데 오늘 좋은 곳으로 가셨을거라 생각한다. 대한민국 배우로 활동해주신게 너무나 영광스럽고 후배들도 아마 그런 선생님의 정신을 이어서 성실하게 잘 해나갈거라 생각한다"라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선생님께서 병세가 조금씩 짙어지고 계시다는건 알고 있었고, 위안삼았던건 올 초에 선생님께서 건강이 갑작스럽게 나빠졌을때 저와 제 아내(이다인)가 가서 병문안을 했던 적이 있다. 그 시기에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서 그나마 참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선생님께서 본인의 건강한 모습을 저희에게 더 보이고 싶으셔서 아프신데도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와서 배웅을 해주셨을때 그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너무나 안타깝고 선생님이 제 결혼식 주례도 봐주셨고, 마지막 '대가족'이라는 작품에서 급하게 선생님께서 출연 제의를 받으셨을때도 '승기가 하는거면 꼭 해야지'라는 말씀 해주셔서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라고 고인과의 추억을 되새겼다.

이어 "그 곳에서는 좀 편하게 내려놓으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너무 마지막까지 열심히 연기하시고 본인의 기억력, 배우가 대사를 잊어버리면 안된다는 철학이 있으셔서 기억력을 계속계속 복기하시려 했던 분이신데 그 곳에서는 편하게 행복한 일만 있으셨으면 좋겠다"며 "여러분들도 많이 추모해주시고 이순재 선생님이 걸어오신 역사를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OSEN=사진팀] 원로배우 故 이순재의 의 빈소가 25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故 이순재는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70년 가까이 다양한 연극과 드라마, 영화, 예능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최근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 출연하는 등 활동을 이어갔다. 2025.11.25 / photo@osen.co.kr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김성한은 "탤런트를 시작한게 우리 선배님 때문에 시작했으니까 더욱더 가슴이 아프다. 탤런트 뿐만 아니라 연예계에서는 제일 큰 어른이시고 그래서 더 가슴아프고 슬프다. 자주 뵙고 많이 예뻐해주셔서 더 간절한 마음"이라며 "아마 전 연예인들이 우리 이순재 선배님을 본받아야겠다는 마음이 다일거다. 그렇게 바르고 정직하게 사시고. 일 열정이 그렇게 많으신 분이 아마 없으실거다.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 생각한다. 정말 큰 별이시다. 이제 편안한 곳에서 대사 외우실 일도 없고 촬영하시면서 밤도 안 새우시고 편안한데서 잘 계셨으면 한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또 최병서는 "뉴스 보다가 깜짝 놀라서 달려왔다. 연예계에 분야를 떠나서 정말 큰 스승이시다. 만나뵐때마다 뼛속깊이 좋은 말 많이 해주시고. 어느 잡지에 인터뷰 하다가 존경하는 분 누구냐 라고 했을때 '이순재 선생님'이라고 했다가 다른 연예인 분들한테 혼나기도 했는데 믿어지지 않는다. 얼마전까지 통화할때만 해도 건강하셨는데 안 믿어진다. 40여년동안 만나 뵐때마다 어깨 두들겨주시면서 정말 너무 좋은 말씀 많이해주셔서 책 한권 읽는것보다 더 좋았다"며 "좋은 데 가셔서 잘 쉬시고 연기 그만하시고 연기 지도만 해주시면 된다. 편히 쉬시길 바란다"라고 추모했다.

고인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장용 역시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소식을 듣고는 애통한 마음이 있다. 왜냐면 형님하고는 TBC에서부터 한 55년간 드라마나 때로는 아버지처럼 때로는 형님처럼 늘 가까이 지냈던 분이다. 한편으로는 너무 오랫동안 고생하셨다. 한 1년동안 고생하셨는데 오히려 지금 저세상에 가시면 친구분들이 많이 기다리셔서 외롭지는 않으실거다. 아주 편안하게 가셨으면 좋겠다. 명복을 빈다"며 "늘 말씀하시는게 무대에서 쓰러지는게 가장 행복하다고 말씀하셨지만 한편으로 저희는 늘 그랬다. 너무 무리하시는게 아닌가 걱정도 많이 했는데 저희 후배로서는 아주 귀감이 되시고 어떨때는 멘토고 로망이고 후배들한테는 참 대단한 어른이고 선배님이시다. 편안하게 잘 가실거라고 늘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경림은 "늘 모범이 되어주시는 대선배님이시고 후배들 좋은 말씀 워낙 많이 해주셨던 선배님이시기때문에 애통한 마음이다. 최근에 건강이 안 좋으셨다는 소식만 전해들었어서 마음속으로는 응원하고 있었는데 그 곳에서 건강하시길 바라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선생님은 그동안 늘 저희에게 문화예술인은 이런 모습이어야 된다는걸 말씀으로 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셨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선배님이 그러셨던것처럼 저희 후배들도 그 길을 잘 따라서 가도록 하겠다. 그곳에서 아프지 마시고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다"라고 진심어린 메시지를 건넸다.

김학철은 "제가 얼마전에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했었는데 선생님이 보러 오시고 격려해주시고 너무 즐거워 하셨는데 오늘 이렇게 이런 소식을 접하니 너무 꿈을 꾸는 것 같다"며 "생전에 저하고는 '야인시대' ,'꿈의궁전', '장희빈' 을 같이 했다. 늘 격려해주시고 버팀목이 돼 주셨던 이순재 선생님, 편히 쉬십시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언젠가 하늘나라에서 뵈면 그때 멋진 연극 같이 해봅시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런가 하면 故이순재와 작품을 함께한 인연이 없었던 최현욱도 빈소로 한달음에 달려왔다. 그는 취재진을 만나자 고개를 숙인 채 "그냥 너무 한번 뵙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비보를 듣고)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 그냥 푹 쉬셨으면 좋겠다. 시상식에서 연극 무대 하시는걸 영상으로 뵀었다. 그냥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며 "(작품에서) 한 번도 뵙지 못해서.. 진심으로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라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후부터 KBS 별관에는 故이순재의 마지막길을 배웅하고 싶은 일반인 조문객을 위한 별도의 추모공간이 마련됐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 엄수되며,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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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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