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알베르토, 韓·日 역사왜곡 논란..'삼오사' 측 "잘못된 편집탓" 사과[공식](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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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26일, 오전 01:16

[OSEN=김나연 기자] 배우 송진우와 이탈리아 출신 방송이 알베르토 몬디가 한일 역사를 왜곡 및 축소하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 측이 사과에 나섰다.

26일 새벽, 354(삼오사) 제작진은 채널 게시판을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11월 25일 업로드된 영상에서 제작진의 잘못으로 출연자의 발언이 다른 의미로 전달되게 된 내용이 있어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였습니다. 출연자들의 발언이 마치 특정 사실을 왜곡하고, 잘못된 내용을 전달하는 것처럼 비추게 한 저희의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싸웠다’는 표현은 일본의 침략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축소하거나 왜곡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지만, 편집 흐름상 단순 분쟁처럼 들릴 수 있는 뉘앙스로 전달되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는 말 또한 역사를 양비론적으로 보자는 의미가 아니였고, 다양한 사회적·역사적 상황을 바라볼 때 여러 관점을 이해하는 태도를 지니는게 좋겠다 라는 의미를 일반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잘못된 편집으로 그 본래의 취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습니다"라고 모두 제작진의 잘못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에 저희 제작진은 깊은 책임감과 함께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설명 과정이 충분하지 않았고 잘못된 편집으로 인해 출연자들의 발언이 잘못된 의미로 받아들여지게 전달 되었습니다. 깊이 반성합니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게 편집하고 검수하겠습니다.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작 과정 전반을 강화하겠습니다"라고 고개 숙였다.

한편 이날 354 채널에는 "[354 회담] 국제 결혼이요…? 단점 많죠 장모님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에는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 배우 송진우가 출연해 국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일본인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 송진우는 "애들이 일본 피가 섞여있으니까 나중에 학교에서 역사를 뭐 그런걸 배울때 주변에 상처받았던 애들이 사례가 있다. 어떤 애들은 돌 맞기도 하고 '일본사람' 하고 돌을 던졌대. 이런 사례가 있으니까 사실 와이프 입장에서도 걱정이 된다. 애들이 해코지 하지 않을까 이런게 있다"며 "'옛날에 싸웠는데 지금은 아니야', '지금은 아닌데 옛날에 싸웠어', '근데 나중에 뭐 이런걸 배울거야', '엄마는 일본사람이지만 아빠는 한국사람이다. 우린 둘 다 가지고 있다'라고 확실하게 알려준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자 알베르토는 "우리도 사실 레오가 한국사 관심이 많고 책 읽고 하니까. (레오가) '엄마, 일본 사람들이 진짜로 나빴다' 이런 얘기를 한다"며 "'옛날에 그랬는데 지금 우리 이모도 일본인이잖아? 그렇게 일본사람들이 나쁜거 그런거 아니고 이거 역사다', '양쪽 얘기도 들어봐라' 이런 이야기도 많이 한다"라고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조언을 건넨다고 첨언했다. 알베르토의 경우 남동생이 일본인 여성과 국제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상이 공개된 후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사건을 "싸웠다", "양쪽 얘기도 들어봐야한다"고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문제된 장면을 조용히 편집했지만, 반발이 거세지자 결국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하 354 삼오사 제작진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삼오사 제작진입니다.

11월 25일 업로드된 영상에서 제작진의 잘못으로 출연자의 발언이 다른 의미로 전달되게 된 내용이 있어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였습니다. 출연자들의 발언이 마치 특정 사실을 왜곡하고, 잘못된 내용을 전달하는 것처럼 비추게 한 저희의 잘못입니다.

‘한국과 일본이 싸웠다’는 표현은 일본의 침략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축소하거나 왜곡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지만, 편집 흐름상 단순 분쟁처럼 들릴 수 있는 뉘앙스로 전달되었습니다.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는 말 또한 역사를 양비론적으로 보자는 의미가 아니였고, 다양한 사회적·역사적 상황을 바라볼 때 여러 관점을 이해하는 태도를 지니는게 좋겠다 라는 의미를 일반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잘못된 편집으로 그 본래의 취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에 저희 제작진은 깊은 책임감과 함께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설명 과정이 충분하지 않았고 잘못된 편집으로 인해 출연자들의 발언이 잘못된 의미로 받아들여지게 전달 되었습니다. 깊이 반성합니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게 편집하고 검수하겠습니다.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작 과정 전반을 강화하겠습니다.

삼오사 제작진 일동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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