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 故 이순재 애도 "10년 무명 버틴 것, 선생님 덕분…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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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5년 11월 26일, 오전 10:49

유연석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유연석이 세상을 떠난 배우 이순재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유연석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학교 때부터 뵀었던 선생님은 정말 큰 어른이시고 참 스승이셨습니다, 제가 10년간의 무명 시절 버틸 수 있었던 것도 선생님께서 해주신 한마디 덕분"이라며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적어도 10년간은 묵묵히 해 낼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해주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학교에서도 그리고 현장에서도 선생님을 뵐 때면, 선생님의 식지 않는 연기에 대한 열정과 배우로서 자세에 늘 감탄하고 또다시 배우고 반성하게 되었다"며 "평생 보여주신 후배들과 제자들에 대한 가르침과 사랑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순재 선생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마음을 표했다.

더불어 유연석은 故 이순재와 함께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고인을 추억하기도 했다.

한편 이순재는 25일 새벽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유연석 인스타그램 캡처

1934년 11월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서울대 철학과 재학 중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이후 '나도 인간이 되련다', '사모곡', '풍운', '보통 사람들', '동의보감',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상도', '내 사랑 누굴까', '이산', '엄마가 뿔났다', '베토벤 바이러스', '공주의 남자', '돈꽃', '개소리'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고인은 연극 무대에 대해서도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다. 데뷔작 '지평선 너머'를 시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청기와집',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게트', '우리 읍내', '춘향전', '빠담빠담빠담', '세일즈맨의 죽음', '돈키호테', '앙리 할아버지와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리어왕' 등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다작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또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이어지는 '하이킥' 시리즈와 예능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기도 했다.

이순재는 1991년에는 정계에 입문한 뒤 1992년 14대 총선에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서울 중랑 갑 지역구에서 당선,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고인은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악화로 재활 치료를 받던 중 사망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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