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이순재 별세에 연예계 애통…정일우·진지희→최명길 추모(종합)

연예

뉴스1,

2025년 11월 26일, 오전 10:51

배우 고 이순재의 빈소가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 돼 있다. 2025.11.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국민 배우' 이순재가 별세한 가운데, 이틀째 추모 물결이 지속 중이다.

이순재는 25일 새벽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악화로 재활 치료를 받던 이순재는 1년이 채 안 돼 사망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약 69년 동안 연기자로 활동하며 우리나라 방송 역사의 산증인이었던 배우가 떠난 뒤 많은 이들이 애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연예계 후배들은 존경심 가득한 글로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은 생전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등 이른바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에 작품을 함께한 후배들은 슬픔을 표했다.

황정음은 25일 SNS에 이순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이순재 선생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며 "아무것도 몰랐던 제겐 따뜻했던 아버지셨어요, 오랫동안 많은 후배에게 변치 않은 사랑과 기억을 남겨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정음이는 영원히 선생님 기억할게요"라고 추모글을 남겼다.

진지희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연기에 대한 진지함, 무대 위에서의 책임감, 그리고 연기라는 길을 넘어선 삶의 태도까지… 모든 모습을 선생님 곁에서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었기에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라며 "선생님과 함께 나눈 수많은 순간, 촬영장에서의 대화, 무대 위에서 선생님과 아이컨택하며 느꼈던 긴장과 설렘, 이 모든 시간을 제 마음 속에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제게 남겨주신 따뜻한 마음, 늘 기억하며 지켜가겠습니다"라고 해 고인을 추모했다.

정일우는 26일 인스타그램에 "배우로서 첫걸음을 내딛던 순간을 선생님과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이었습니다, 가르쳐주신 말씀과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의 길에서도 늘 되새기며 정진하겠습니다, 찾아뵙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른 것이 송구스럽기만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동안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부디 평안히 영면에 드시길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 할아버지"라고 했다.

이순재가 생전 인연을 맺은 후배들도 그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이상윤은 25일 "새벽녘, 숙소에서 잠을 깨우며 들리던 무서운 비바람 소리와 거친 파도 소리가 이순재 선생님의 소천을 세상이 슬퍼하며 우는 소리였나 봅니다"라며 "늘 응원해 주시고 동문 선후배로 언젠가 무대서 만나자던 말씀, 이제 영영 기회를 잃었네요, 부디 그곳에서는 행복하시고 평안하시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김하영도 같은 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람들이 너희를 재연배우라고 부르지만, 너희는 그냥 연기를 하고 있는 거야', 이 말씀 하나로 위로가 되어주시고 힘이 되어주셨던 이순재 선생님"이라고 전하며 "선생님의 따뜻한 말씀 한마디에 더 열심히 연기하며 무너지지 않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 평생 기억하며 더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할게요"라고 했다.

이연희는 역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생님 그곳에서는 편안히 쉬세요, 선생님과 함께했던 순간들이 제게 큰 영광이었어요, 잊지 못할 거예요, 영원한 배우 이순재 선생님을 위해 기도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유연석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순재 생전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대학교 때부터 뵀었던 선생님은 정말 큰 어른이시고 참 스승이셨습니다"라며 "학교에서도 그리고 현장에서도 선생님을 뵐 때면, 선생님의 식지 않는 연기에 대한 열정과 배우로서 자세에 늘 감탄하고 또다시 배우고 반성하게 됐습니다, 평생 보여주신 후배들과 제자들에 대한 가르침과 사랑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순재 선생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마음을 표했다.

최명길 역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얀 국화꽃 사진을 올린 뒤 "존경하고 늘 모범이 돼 주신 우리의 이순재 선생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글을 올렸다.

이외에도 여러 연예계 동료들이 추모글을 올리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한편 이순재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0호실에 마련됐다.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며,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이다.

breeze52@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