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유수연 기자] 넷플릭스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의 미국판 시리즈가 제작에 돌입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매체 콜라이더 등 현지 언론은 할리우드 단체 ‘영화·텔레비전 산업 연합’(FTIA) 웹사이트에 ‘오징어 게임: 아메리카(Squid Game: America)’가 신작 목록으로 등록됐다고 전했다.
해당 페이지에는 촬영 시작일이 2026년 2월 26일, 촬영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기재돼 있으며, 제작진으로는 원작자인 황동혁 감독과 함께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이름이 올라 있다.
작품은 기존 시리즈를 단순 리메이크하는 방식이 아닌 스핀오프(파생작) 형태로 소개됐다. 같은 세계관을 유지하되, ‘오징어 게임’ 속 게임들이 미국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구현될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방향이다.
콜라이더는 “핀처 감독 본인은 아직 확인하지 않았지만, 미국판 제작과 관련해 수개월 만에 나온 가장 구체적인 소식”이라고 보도했다.
또 “내년 초 촬영이 실제로 시작된다면 공개 시점은 2028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오징어 게임’ 시즌 1·2 역시 연말 시즌에 공개된 바 있다.
앞서 황동혁 감독은 지난 6월 시즌 2 공개 직후 진행된 국내 인터뷰에서 미국판 제작 참여설을 부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12월에 할리우드 버전 촬영에 들어가고, 제가 감독을 맡고, 케이트 블란쳇이 출연한다는 등 여러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데이비드 핀처를 워낙 좋아해서 요청이 온다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다”며 여지는 남겨둔 상태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브래드 피트 주연작 ‘세븐’, ‘파이트 클럽’, ‘조디악’,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소셜 네트워크’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 대표 거장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세 차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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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