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태규 "12년 만의 장편 영화? 장인·장모께 영화배우 사위 면 서 기뻐"

연예

뉴스1,

2025년 11월 27일, 오후 03:32

봉태규/트리플픽쳐스 제공
배우 봉태규가 12년 만에 장편 영화의 주연으로 나서며 "장인어른과 장모님께 면이 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봉태규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에무시네마에서 진행한 영화 '고당도'(감독 권용재)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미나문방구'(2013) 이후 12년 만에 장편 장편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도 "결혼한 지 10년이 넘었다, 장인어른한테 나와 결혼해 준 분(사진작가 하시시박)이 '영화배우야'라고 소개했는데 10년 만에 영화가 개봉한다, 그것에 대한 기쁨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를 영화배우라고 소개했는데, 이후로 TV 드라마나 다른 걸 했다, 나와 결혼한 분이 영화를 전공하기도 했고 장인, 장모님이 영화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넘어 관심이 많으신데, 시사회에 초대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며 "뭔가 약간 멋있게 말하고 싶은데, (있는 대로 말하자면) 면이 섰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봉태규는 "12년 만의 (주연작) 개봉은 일을 하고 있어서 의미가 없는데, 10년 만에 배우자에게 영화배우라고 처음 소개를 받았던 장인, 장모를 극장으로 초대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뿌듯함이 크다, 솔직히 얘기하면 이 작품으로 이룰 것을 다 이뤘다"고 덧붙였다.
봉태규/트리플픽쳐스 제공

봉태규는 지난 2015년 3월 하시시박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시하 군(9), 딸 본비 양(7)을 두고 있다.

'고당도'를 본 아내 하시시박의 반응은 어땠을까. 봉태규는 "재작년 추석에 이 시나리오를 받았다, 두 시간 만에 읽고 두 시간 반 만에 하겠다고 연락했었다"며 "그때 (아내가) 굉장히 흥미로워하고 재밌어했다, 그것만큼 재밌다는 얘기를 해 줬다"고 밝혔다.

'고당도'는 연기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에 선택한 작품이다. 봉태규는 "'펜트하우스'라는 드라마를 하고 고민이 많았다, 그 드라마는 약간 그 드라마만의 특화된 스타일이 있다, 연기도 그렇다, 그런 부분이 인기가 많았던 게 나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줬다, 다음 작품인 '판도라'도 그렇고 짧게 찍은 단편도 그렇고, 약간 다른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아내에게 그런 고민을 나눴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런 변화의 시작점이 되는 작품이 이 작품이라 불안했다, '다른 방식이 나에게 맞을까?' 그런 얘기를 하면서 고민했다, 가장 가까이에서 내가 배우로서 어떤 연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하는 고민을 지켜본 사람인데, 그 고민이 맞았다고 했다,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고 그걸 알아줘서 무엇보다 기쁜 일이다, 재밌다는 얘기도 해주시더라"고 설명했다.

'고당도'는 아버지의 부의금으로 조카의 의대 등록금을 마련하려는 가족의 가짜 장례 비즈니스를 그린 블랙 코미디 영화다. '굿바이! 굿마미'(2019) '조의'(2021) '개꿀'(2021) 등으로 가톨릭 영화제, 파리한국영화제 등 국내외 다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주목받아 온 신예 권용재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는 봉태규는 아버지 임종 소식에 부의금이라도 챙길까 싶어 병원을 찾아온 사채업자에 쫓기는 빚쟁이 남동생 일회를 연기했다.

한편 '고당도'는 오는 12월 10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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