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태규 "20대 때 잘나가다 망해…잘 버티니 나이가 보너스로 쌓였죠"

연예

뉴스1,

2025년 11월 27일, 오후 04:06

봉태규/ 트리플픽쳐스 제공
배우 봉태규가 인생에 있었던 굴곡과 그로 인해 맞이했던 변곡점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봉태규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에무시네마에서 진행한 영화 '고당도'(감독 권용재)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배우로서의 변곡점이 있었느냐는 말에 "잘 나가다가 크게 망했다. 20대 때 '품행제로'로 시작했다, 20대 때는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그렇게 대단한 작품을 많이 하고 좋은 작품을 많이 했는지 모르겠다, 배우를 꿈꾸는 사람 중에 (그런 것을 경험하는 이들이) 얼마나 있겠나"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러다가 굉장히 큰 실패를 했다, (실패 지점이) '가루지기'는 아니다, 그 영화가 흥행에 실패는 했지만, (인기가 있었던)SBS 드라마 '워킹맘'을 했었다, 그 뒤에 일이 꼬이면서 안 풀렸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공백이 생겼다, 그 시기가 내 기억에는 영화, 방송계가 지금처럼은 아니지만 갑자기 제작 편수가 줄고 환경이 안 좋아지는 그런 시기였다, 그래서 약간 잊힌 배우가 됐었다"고 회상했다.
봉태규/ 트리플픽쳐스 제공

봉태규는 그 당시를 회상하며 주변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다가 잘 안되고 다시 일어나는 게 힘들다"는 얘기를 했었다고 했다. 그는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20대 때는 못 느꼈든 못 봤던 것들이 보였던 거 같다, 자연스럽게 여유가 생기고 서두르지 않게 됐다, 결혼하고 (드라마)'리턴'을 하고 '펜트하우스'를 했다"면서 "지금은 그렇게까지 봉태규가 안 됐을 때가 있었어? 하실 수 있는데 배우로서는 공백이 있었고,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었던 그때를 견뎌내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그런 시간은 끝이 났다. 봉태규는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굉장히 어려워하는 시기였다, 다행히 그런 시기를 지나오고 잘 버텨냈다"면서 "나는 보너스라고 생각하는데 잘 버티면 나이가 들고, 나이 드는 게 보너스처럼 쌓인다, 잘 버티지 않았으면 보너스로 쌓이는 게 아니라 시간이 흐르는 것처럼 됐을 것 같은데 그때 다행히 잘 버틴 게 보너스처럼 주어졌다"고 설명했다.

'고당도'는 아버지의 부의금으로 조카의 의대 등록금을 마련하려는 가족의 가짜 장례 비즈니스를 그린 블랙 코미디 영화다. '굿바이! 굿마미'(2019) '조의'(2021) '개꿀'(2021) 등으로 가톨릭 영화제, 파리한국영화제 등 국내외 다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주목받아 온 신예 권용재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는 봉태규는 아버지 임종 소식에 부의금이라도 챙길까 싶어 병원을 찾아온 사채업자에 쫓기는 빚쟁이 남동생 일회를 연기했다.

한편 '고당도'는 오는 12월 10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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