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태규/ 트리플픽쳐스 제공
봉태규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에무시네마에서 진행한 영화 '고당도'(감독 권용재)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배우로서의 변곡점이 있었느냐는 말에 "잘 나가다가 크게 망했다. 20대 때 '품행제로'로 시작했다, 20대 때는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그렇게 대단한 작품을 많이 하고 좋은 작품을 많이 했는지 모르겠다, 배우를 꿈꾸는 사람 중에 (그런 것을 경험하는 이들이) 얼마나 있겠나"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러다가 굉장히 큰 실패를 했다, (실패 지점이) '가루지기'는 아니다, 그 영화가 흥행에 실패는 했지만, (인기가 있었던)SBS 드라마 '워킹맘'을 했었다, 그 뒤에 일이 꼬이면서 안 풀렸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공백이 생겼다, 그 시기가 내 기억에는 영화, 방송계가 지금처럼은 아니지만 갑자기 제작 편수가 줄고 환경이 안 좋아지는 그런 시기였다, 그래서 약간 잊힌 배우가 됐었다"고 회상했다.
봉태규/ 트리플픽쳐스 제공
다행히 그런 시간은 끝이 났다. 봉태규는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굉장히 어려워하는 시기였다, 다행히 그런 시기를 지나오고 잘 버텨냈다"면서 "나는 보너스라고 생각하는데 잘 버티면 나이가 들고, 나이 드는 게 보너스처럼 쌓인다, 잘 버티지 않았으면 보너스로 쌓이는 게 아니라 시간이 흐르는 것처럼 됐을 것 같은데 그때 다행히 잘 버틴 게 보너스처럼 주어졌다"고 설명했다.
'고당도'는 아버지의 부의금으로 조카의 의대 등록금을 마련하려는 가족의 가짜 장례 비즈니스를 그린 블랙 코미디 영화다. '굿바이! 굿마미'(2019) '조의'(2021) '개꿀'(2021) 등으로 가톨릭 영화제, 파리한국영화제 등 국내외 다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주목받아 온 신예 권용재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는 봉태규는 아버지 임종 소식에 부의금이라도 챙길까 싶어 병원을 찾아온 사채업자에 쫓기는 빚쟁이 남동생 일회를 연기했다.
한편 '고당도'는 오는 12월 10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