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한일전’ 예고 영상은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공개된 박지성과 나카타 히데토시의 ‘휘장 교환식 투샷’ 그랜드 오프닝으로 시작된다. 세기의 라이벌이 경기장 한가운데서 마주한 이 장면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꿈의 투샷’으로 회자될 만한 상징적인 순간이다. 대한민국 대표 미드필더 구자철은 “클래스는 어디 가지 않는다”라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고, 일본의 에이스 혼다 케이스케는 “한일전을 쉽게 질 수는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또한 이번 경기에는 전설적 미드필더 박지성과 나카타 히데토시가 나란히 해설로 합류, 세기의 라이벌이 마이크 앞에서 다시 만나는 장면이 성사돼 뜨거운 화제를 모은다. 박지성은 “여전히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며 한일전의 상징성을 강조했고, 나카타는 “라이벌에 걸맞는 플레이를 기대한다”고 화답하며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공개된 경기 장면에서는 이영표의 헛다리 짚기, 박주호의 그림 같은 크로스, 구자철의 시그니처 터닝, 이근호의 바이시클킥 등 화려한 장면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나카타는 “아주 빠르고, 현역 시절이 떠오르는 슛이다”라며 감탄을 쏟아냈고, 박지성은 “한국 선수들은 확실히 이 한일전에 대한 승리 의지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2분 45초 짧은 예고 영상만으로도 쉴 틈 없는 스피드와 박진감, 결정적 장면들이 이어지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혼다의 왼발슛과 함께 펼쳐지는 일본의 파상공세에 해설을 맡은 배성재는 “계속해서 일본이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실전 못지않은 분위기를 전달했다. 친선경기나 올스타전이 아닌, 투지와 자존심이 살아 숨 쉬는 ‘레전드 한일전’인 만큼, 박지성은 “지금 양 팀이 현역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큼 격렬하고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해 본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영상 말미에는 한일전 특유의 감정과 긴장감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두 팔을 번쩍 들어 환호하는 나카타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아쉬움을 표현하는 박지성의 상반된 리액션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 나카타가 박지성에게 “들어가서 PK 차야 할 수도 있겠는데?”라고 농담을 건네는 상황은 한일전 경기가 역대급 접전이었음을 예고한다.
SBS ‘골 때리는 녀석들 - 레전드 한일전’은 오는 12월 3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