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중에도 연기 이야기...故이순재 마지막 모습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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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1월 28일, 오후 03:41

(MHN 장민수 기자) 배우 고(故) 이순재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된다.

28일 MBC는 특별기획 추모 다큐멘터리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를 방영한다.

MBC는 "올해 초 이순재 배우의 허락을 받고 그의 연기 인생을 정리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순재 배우의 급격한 병세 악화로 다큐 제작은 중단됐고, 결국 헌정을 위해 제작중이던 다큐는 그가 영면에 든지 3일 만에 추모 다큐로 시청자들을 찾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1934년생인 이순재는 지난 25일, 향년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후 지난해까지 70여 년간 현역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드라마 175편, 영화 150편, 연극 100여 편에 이를 정도로 연기혼을 불살랐다.

그러나 지난해 역대 최고령으로 받은 'KBS 연기대상'이 그의 유일한 대상이었다. 대상을 받기까지 얽힌 치열한 연습 일화는 그가 얼마나 연기에 진심이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지난해 연기대상을 받았던 드라마 '개소리' 촬영 당시에는 이미 병세가 완연해 두 눈 모두 실명 직전 상태였다고.

이날 방송에서는 '현역 최고령 배우'가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연기를 멈추지 않기 위해 이를 감추고 연습에 매진했던 눈물겨운 일화가 소개된다.

지난해부터 병상에서 투병 생활을 이어온 고인의 마지막 모습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환자복을 입고도 연기와 작품에 대해 매일 이야기를 나누며 언젠가는 다시 무대 위에 오를 거란 희망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고. 그런 그가 카메라를 향해 병상에서 밝힌 마지막 소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내레이션은 드라마 ‘이산’, 예능 ‘꽃보다 할배’ 등에서 연을 맺었던 배우 이서진이 맡는다. "다시 태어나면 선생님의 아들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고인을 존경했던 그다. "선생님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진심 어린 한마디를 전해 제작진을 눈물짓게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는 28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사진=MHN DB,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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