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김수형 기자] MBC 다큐멘터리 추모특집에서 故이순재가 '고도를 기다리며' 당시 응급실 가기전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28일 MBC 다큐멘터리 추모특집-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가 방송됐다.
‘세일즈맨의 죽음’이란 연극 연습 현장도 공개됐다. 무려 560마디. 대본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분석하며 독창적인 연기세계를 쌓아올린 흔적이 가득했다.
사실 서울대시절 학교 연극부에서 꿈을 키웠던 이순재 모습도 공개됐다. 1956년 데뷔한 그는 영화, 드라마 등 변신을 거듭하며 국민배우로 떠올랐지만 끊임없이 연극무대에 출연하기도 했다.
특히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호흡을 맞춘 카이는 “관객들로부터 에너지를 얻으셔, 무대를 정말 사랑하시는구나 느꼈다”고 회상했다.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해 피해를 주고싶지 않다고 했다 한 번의 무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나 때문에 피해주고 싶지 않단 말만 반복하셨다"며 "1시간 반 되는 공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막힘없이 마치시고 바로 응급실로 가셨다"고 했다.
담당 감독도 “선생님이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말씀도 못하셨다”며 “오늘 공연을 취소하자고 울면서 빌기도 했다”고 했다.
배우 이순재는 언제나 자신을 단련하며 다가올 다음 작품을 묵묵히 준비했다. 70년을 미생의 마음으로 걸어온 연기인생, 덕분에 대중들 역시 울고 웃으며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오만석 배우는 “대한민국 국민이 신세를 진 것 늘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주신 분”이라 말했다.
이순재는 생전 ”상대와 다투기 싫어, 뭐든 좋았다고 알았다고 한다”며 “다 지나고 나면 별거 아냐, 결국 나로하여금 상대가 부담 느끼는 존재가 되지 말아야겠다 싶었다”며 우리시대의 참어른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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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