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옷·리본에 연출 수정한 MAMA…응원으로 화답한 팬들 [2025 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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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5년 11월 29일, 오전 04:00

박보검(CJ ENM 제공)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홍콩에서 열린 '2025 마마(MAMA) 어워즈'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펼쳐졌다. 그럼에도 팬들은 열정적인 응원으로 답했다.

28일 오후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2025 마마 어워즈' 챕터1이 개최됐다. 배우 박보검이 호스트를 맡았다.

앞서 26일 홍콩 타이포 지역의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의 덩빙창 보안국장은 사망자가 128명이며, 이 중 39명의 신원이 확인됐고 89구의 시신은 정확한 신원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지난 1948년 17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홍콩 창고 화재 사건 이후 77년 만에 최악의 참사다.

이에 박보검은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무거운 목소리로 운을 뗐다. 그는 "많은 분이 오늘을 기다려오셨을 텐데 매우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소중한 삶은 물론이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은 모든 분께 깊이 위로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디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라며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갖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현장의 응원봉 역시 모두 소등됐고 어두운 분위기 속에 관객들도 다 함께 묵념했다.

박보검을 비롯해 이 자리에 참석한 스타들 대부분 검은색, 회색 등 어두운 무채색 계열의 옷을 입고 등장했으며 옷에 리본을 달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더불어 무대에 올라올 때마다 "홍콩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께 위로가 되길 바란다", "소방관분들 모두 다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미야오(CJ ENM 제공)
홍콩 톱배우 저우룬파(주윤발) 역시 시상자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최종 불참했다. 박보검과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범접 팀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는 취소됐고, 보이넥스트도어 역시 '학씨'로 핫한 배우 최대훈과 협업도 아쉽게 무산됐다.

무대 연출도 대폭 수정됐다. 미야오는 곡 '버닝 업'에서 '버닝' 가사를 '턴'으로 바꿔서 부르기도 했다. 엠넷 '보이즈 2 플래닛'를 통해 데뷔한 알파드라이브원은 경연곡 '올라'를 부르지 않았다. 가사에 '타올라'는 내용이 있는 만큼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무대 특수효과로 자주 쓰이는 불기둥도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현장은 팬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음악의 힘'이 함께 하는 순간이었다. 팬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그룹과 멤버 이름을 크게 외치고, 상을 받으면 환호로 화답했다. 무대를 찍고, 응원봉을 흔들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이날 공연을 마음껏 즐겼다.

'2025 마마 어워즈'는 28일에 이어 오는 29일 이틀간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이번 시상식은 실시간 글로벌 생중계될 예정이다. 둘째 날 호스트는 김혜수가 맡았다.

지난 28일에는 알파드라이브원, 베이비몬스터, 보이넥스트도어, 범접, 엔하이픈, 하츠투하츠, 아이들, 아이브, 미야오, NCT 위시, 슈퍼주니어, 트레저, 투어스가 출연했다. 29일에는 에스파, 올데이 프로젝트, 코르티스, 지드래곤, 아이딧, 이즈나, JO1, 킥플립, 쿄카, 라이즈,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제로베이스원이 무대에 오른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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